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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다혈질 형사지만 재밌는 구석도">(종합)
2011-03-02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송일국이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이어 다시 한번 거친 남자를 연기한다.

송일국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에서 순수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 형사 박세혁 역을 맡았다.

2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강력반'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의감에 불타는 다혈질 형사지만 재밌는 구석도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주로 남성미 넘치는 역을 연기해 온 송일국은 "영화 '조선명탐정'의 김명민처럼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이번 캐릭터는 전작들과 많이 다르다. 짓궂은 면도 있고…. 드라마에 재밌는 장면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하면서 생전 안 해본 애드립도 해봤다"면서 "예고편에서는 강력반 이미지에 집중하다 보니 무거운 장면만 골라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같은 수사극으로 현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TV '싸인'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현실성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너무 CSI 같은 스타일을 생각하시면 안된다"면서 "저희 드라마는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진급을 위해 노심초사하기도 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과학적 수사보다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형사의 기지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고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준비를 위해 강남경찰서에서 형사들과 함께 당직을 섰던 일화를 소개하며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모르는 것 있으면 친해진 형사들에게 그때그때 전화한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또 "(형사란) 투철한 사명감 없이, 가족들의 희생 없이 하기 힘든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작품을 통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에서 MBC '주몽'에 함께 출연했던 송지효와 4년만에 재회한다.

그는 송지효에 대해 "'주몽'이후 4년만에 봤는데도 늘 한결같다. 대사 한마디 가지고도 깊게 고민하고, 저한테도 계속 물어본다"면서 스타가 된 뒤에도 변함없이 성실하다고 칭찬했다.

전작인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흥행 부진에 시달린 것과 관련, 송일국은 "작품 끝나고 스태프들과 제주도 여행 갈 수 있을 정도의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일국이 출연하는 '강력반'은 '드림하이' 후속으로 오는 7일부터 방송된다.

rainmak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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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