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해병대 입대 현빈 "2년뒤에 만나요">(종합)
2011-03-07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2년뒤에 만나요."

인기배우 현빈이 7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빈은 이날 오전 11시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도착해 군과 소속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오후 1시35분께 취재진과 팬 등 2천여명이 몰린 교육훈련단내 김성은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바지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채 등장한 현빈과의 만남은 5분도 채 안 걸렸다.

현빈은 이 자리에서 "작년과 올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2년 뒤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7시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이 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내고 응원해 줘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 "머리가 너무 짧죠?"라고 머리를 만지며 머쓱해하는 모습도 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으며 큰 절로 그동안 받아온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잠시 눈시울을 붉힌 뒤 짧은 만남을 마무리했다.

현빈은 이어 연병장에서 1137기 동기 600여명과 함께 입소식을 가진 뒤 6주간의 기초훈련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21개월여간의 군 복무에 들어갔다. 제대 예정일은 2012년 12월초.

이날 현빈이 입소한 해병대 교육훈련장에는 일본, 중국, 홍콩에서 온 외국 팬 500여명과 취재진 200여명, 국내팬 등 모두 2천여명이 몰려 현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본과 홍콩, 중국 등에서 온 500여명의 팬들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교육훈련단 정문 앞에서 현빈의 대형사진과 소형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는가 하면 NHK, 교도통신 등 외국 취재진과 국내 언론사 등 200여명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미우라(35.여)씨는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현빈을 좋아하게 됐는데 군에 간다니 섭섭해 친구와 함께 입대하는 모습을 보러 왔다"며 "군 생활 잘하고 제대 후 계속 좋은 작품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우라씨는 "현빈이 일본에서 아직은 그렇게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5월에 일본에서 시크릿가든이 방영되면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역시 도쿄에서 온 야마모토(49.여)씨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게 맞다"며 "군인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해병대 측은 현빈의 인기를 감안해 최소 1만여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 확보 등 교통대책을 마련했으나 이날 예상보다 인파가 적자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부대내에 200인치 LED 2대와 LED 차량을 동원해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포항시 알리기에 나섰고 시내 주요 지점에 해병대 입소 환영과 시정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현빈의 해병대 입대를 기념해 향후 현빈을 포항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해병대가 있는 오천읍을 현빈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대측도 서문과 동문, 교육훈련단 정문 등 출입문마다 병력을 배치해 차량을 통제하는 등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여성팬들의 편의를 위해 부대내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기배우 현빈이 포항의 해병대에 입소한 것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며 현빈이 2년동안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고 훌륭한 해병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