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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만화사업의 앞길은?
2002-01-03

만화가 화제

대규모 무료 만화사이트를 오픈해 독자를 끌어모은 뒤, 유료화로 전환하고 단행본을 출판하는 전략을 구사한 인터넷 만화사이트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day.com)의 게시판이 작가와 편집부, 그리고 독자들의 논쟁으로 화끈 달아올랐다. 발단은 몇 개월째 밀린 고료와 인세문제와 작품연재 지속 여부였다. 작가들은 최소한의 원고료를 지급해 화실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회사쪽은 어려운 회사 사정을 내세웠다. 이런 와중에 작가들의 글이 게시판에서 삭제가 되었고, 젊은 작가모임 등에서 원고료와 인세의 정상지급, 연재중단 작가의 복귀, 한국작품의 연재보장, 부당한 서비스 기간의 재조정 등의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항의에 동참했다. 이에 편집부도 장문의 글을 내걸었고 지루한 게시판 공방이 계속되었다. 결국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보기 위해 유료로 결재했는데 왜 만화를 볼 수 없느냐며 따졌다. 현재 편집부와 작가 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회사의 누적 적자가 해결되는 등 획기적인 수입방안이 없으면 문제의 불씨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개의 웹진으로 화려하게 인터넷 만화사업의 깃발을 올린 엔포의 사건과 아이코믹스 및 클럽와우의 사업 퇴장에 이어 코믹스투데이의 사건은 인터넷 만화사업의 평탄치 못한 앞날을 예고한다.

2001 우리만화연대 기획전시회인 ‘이 시대에 만화가로 산다는 것은’이 12월26일부터 2002년 1월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창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에는 만화가 30여명의 테마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와 우리만화연대 소속 작가들의 회원전, 기획테마 영상 상영, 특별초대전과 청소년보호법 폐지 및 대여점 반대 캠페인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장진영, 이은홍, 박재동, 오세영, 윤태호, 이희재 작가의 사인회가 열린다(문의: 02-752-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