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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을 회고한다>
2011-06-27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웨덴 사람."

라르스 바리외 주한스웨덴 대사가 최근 '명불허전: 우리 시대 최고의 명감독 프로젝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잉마르 베리만(1918-2007) 감독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베리만의 영화 인생을 기리는 행사가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를 중심으로 내년 6월까지 1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베리만 감독을 조명하는 의미있는 특별전이 또 한차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21일부터 8월3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1관에서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을 개최한다. 스웨덴 필름 인스티튜드, 스웨덴인스티튜트, 스웨덴 필름인더스트리가 후원하는 행사다.

베리만 감독은 데뷔작 '위기'(1946)를 시작으로 마지막 작품 '화니와 알렉산더'(1982)까지 62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신과 인간의 존재론을 주제로 한 형이상학적인 영화(7개의 봉인)부터 여성의 심리를 파고드는 영화들(가을소나타)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진지한 주제를 매끄러운 이야기로 포장하는 솜씨, 배우들에게서 최상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능력, 강렬한 이미지를 스크린에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법 등에 있어 그는 영화 장르를 예술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한 위대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우디 앨런, 라스 폰 트리에 등 쟁쟁한 영화 감독들에게 그는 화수분같은 영감을 주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를 석권하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첫 시나리오 작품 '고뇌'(1944)와 데뷔작 '위기'(1946), 말년에 만든 '마리오네트의 생'(1980)까지 1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초기부터 말기까지 포진했지만 잘 볼 수 없었던 초기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앙의 붕괴와 인간존재의 불안을 그린 '신의 침묵 3부작' 가운데 2편인 '겨울 빛'(1962), '침묵'(1963), 독일에서 만든 영화 '뱀의 알'(1977)과 '마리오네트의 성'(1980)이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상영작 가운데 '접촉'(1971)은 스웨덴필름아카이브가 최근 복원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다음은 상영작 목록

▲고뇌(1944) ▲위기(1946) ▲기항지(1948) ▲감독(1949) ▲갈증(1949) ▲여자들의 꿈(1952) ▲톱밥과 금속조각(1954) ▲사랑수업(1954) ▲마술사(1958) ▲겨울빛(1962) ▲침묵(1963) ▲늑대의 시간(1968) ▲수치(1968) ▲정열(1969) ▲접촉(1971) ▲뱀의 알(1977) ▲마리오네트의 생(1980)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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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