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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하는 남자
2002-01-09

`책 권하는 사회` 포스터 모델로 등장한 안성기

배우 안성기가 이번엔 책읽는 남자로 변신했다. 영화에 캐스팅된 것이 아니다. 시민운동단체인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02-546-8797, www.bookreader.or.kr)에서 제작한 홍보 포스터에서 모델로 등장한 것. 지난해 6월 말, 국민운동쪽에서 “안성기씨가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고, 비영리 사업에 많이 참여하는 분이라” 섭외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고, 거기에다 뜻을 알고는 무료로 출연해주었다고.

국민운동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흑수선> 촬영이 한창일 때 홍릉수목원에서 포스터 촬영을 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12시 약속시간을 칼같이 지켰고, 전날 <흑수선> 마지막 밤샘 촬영으로 몹시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자상한 미소로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었다고. 포스터에서 안성기는 ‘책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문구 아래 편안한 자세로 앉아 책장을 넘기며 ‘책권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무언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설파한다. 현재 안성기씨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어린 장승업의 재능을 알아보고 화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인생의 스승 김선비로 분해 막바지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2001년 6월2일 출범, 공공도서관 증설과 도서관 콘텐츠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 열악한 공공도서관 환경의 개선 등을 주요 사업목표로 하고 있는 단체. 시민 대상 활동으로는 책읽는 사회만들기를 위한 언론 캠페인, 문화·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31일에 제작이 끝난 이 ‘책권하는’ 포스터는 시내 대형서점에 배포하여 원하는 사람들이 갖고갈 수 있게 하고 국제도서전이나 도서관협회, 공공도서관에도 비치할 예정. 이젠 스크린에서만이 아니라 책이 있는 곳에서도 안성기씨의 편안한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