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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의 감독 `론 하워드` 인터뷰
2002-01-16

“존 내시, 영화에 그려진 자기 과거를 보고 놀라더라”

크리스마스를 훔쳐간 녹색괴물의 동화 <그린치>를 만든 감독의 차기작이 정신분열로 고생한 수학자라니, 조금 많이 튀었다. 그러나 TV연출로 시작해 <스플래쉬> <파 앤 어웨이> <아폴로13> 등 어떤 장르에서든지 자신만의 호흡을 잃지 않는 론 하워드는 “180도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자신한다. 늘 착용하는 야구모자를 벗고 시원한 이마를 드러낸 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가진 자신감에 넘치는 명쾌한 사람이었다.-실존인물을 기본으로 하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겠다.=우리는 여러 방향에서 여러 스토리로 발전시켜나갔다. 정말 별별 스토리가 다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보통 그의 정신분열이라든지 노벨상 수상이라든지 하는 데 관심을 더 많이 두는데 나와 브라이언 그래이저(프로듀서)가 흥미로워했던 건 존 내시만의 독특한 캐릭터였고 그의 삶의 방식이었다.-존 내시가 완성된 영화를 보았나.=물론이다. 며칠 전 맨해튼으로 와서 함께 영화를 보았다. 나는 내시의 뒷줄에 앉아서 그의 반응을 살폈는데 자신의 이야기라기보다 그냥 평범한 관객처럼 웃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놀라웠던 것은 그가 자신의 어떤 부분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였다. 특히 전기치료받는 장면을 보고 내시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자신이 그런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내 영화를 통해 처음 본 것이다.-러셀 크로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나, 항간에는 톰 크루즈가 캐스팅됐다는 소식도 있었다.=솔직히 개인적으로 톰을 염두에 둔 적은 없었다. 그가 이 시나리오는 읽었다고 들었고 스튜디오쪽에서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러셀 크로는 <LA 컨피덴셜>이나 특히, <인사이더>에서 보여준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죽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1순위로 생각한 배우였다. 그리고 러셀과 미팅을 한 이후 두 가지 면에서 확신이 들었다. 첫째로 러셀이 신체적으로 스무살부터 쉰살 이후까지를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였고 두 번째는 그가 천재 수학자를 연기할 만큼 충분히 지적이라는 것이었다.-늘 톱스타와 작업한다.=미안하지만 나는 아직 <글래디에이터>를 보지 못했다. 멋있다고 들었다. (웃음) 대부분 우리와 일할 때까진 그다지 톱스타가 아니었는데….(웃음) 제니퍼 코넬리는 <레퀴엠>에서 보여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성과 감성 사이의 균형감이 뛰어난 배우다.-올해 오스카에 대한 기대가 있겠다.=음… 하하. 그렇게 된다면 더없이 멋진 일이겠지만 일부러 기대는 안 하려고 한다. 지난해는 기대를 했다가 너무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말이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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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