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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 인터뷰
2002-01-16

“실존인물 연기? 다큐멘터리를 찍은 게 아니다”

"Happy Birthday” 하며 인사를 건네자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고마워요”하며 큰 미소를 지어 보인다. <뷰티풀 마인드>의 개봉과 리안 감독의 <헐크> 촬영까지 생일조차 잊을 만큼 바쁜 스케줄 때문에 LA에서 따로 인터뷰를 진행한 제니퍼 코넬리는 11살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데뷔하여 소년들의 심장을 훔쳐갔던 하이틴 스타로 활동하다 이후 약간의 공백을 가졌고 <레퀴엠>을 발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했다.-현존하는 실제 인물을 연기했는데 평소보다 더 힘들지는 않았나.=처음엔 실제 알리샤도 만나고, 머리도 악센트도 똑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론(감독)은 “제니퍼,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게 아니야. <뷰티풀 마인드> 버전 알리샤를 표현해줘요”라고 했다. 결국 내가 만난 알리샤의 느낌에서 그 에센스만 뽑아내게 되었다.-실제 알리샤를 만났을 때 느낌은 어땠나.=매우 활기차고, 샤프하면서, 지적이면서도 농담도 잘하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감정선을 잡기 위해서 존 내시의 어떤 면이 좋아서 교수실까지 혼자 찾아가게 됐냐고 물어봤다. 사실 나는 `그 시절에 여자가 그런 공부를 했다는 것은 다분히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다는 건데. 아마도 존 내시에게서 자기와 비슷한 매력을 느꼈겠지…`라는 예상 답안을 준비하고 물어본 거였다. 그랬더니 대뜸 “그날 존의 다리가 어찌나 섹시하든지” 라고 말하는 거다. (웃음)-스무살에서 노역까지 표현해야 했다.=이 영화 작업을 통해서 내가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이자 도전이었다. 알리샤처럼 침착하면서도 수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여러 단계에 걸쳐 표현해야 했으니까. 시간 순서대로 촬영을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러셀 크로와의 작업은 어땠나.=러셀은 욕심이 많은 배우다. 자기 스스로 어떤 만큼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자기가 해내지 못하면 화를 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목표를 달성해낸다. 아주 강한 성격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결국 나는 그의 강함 앞에 알리샤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다가가야 했다.(웃음) 영화 속에서 알리샤는 존에게 서슴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존은 알리샤에게 보호받는 입장이지 않나. 그런 관계를 현실까지 끌어와서 러셀을 대했더니 모든 것이 편해졌다. LA=정은경/자유기고가▶ 골든 글로브 `최다 노미네이트`<뷰티풀 마인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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