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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주제, `전쟁과 평화`
2002-01-28

4월26일∼5월2일, 170편 상영, 파졸리니 회고전도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정과 프로그램 일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월21일 간단한 기자 간담회를 연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02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7일간의 축제를 준비중이다. 세계 각국에서 약 170여편의 작품을 모아올 올해 전주영화제가 내세운 주제는 `전쟁과 영화`다. 9·11 뉴욕 테러사태 이후 잇단 국지적, 국제적 전쟁 상황에 대한 영화적 성찰을 도모하며 영화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의도다.크게 메인프로그램, 섹션 2002, 디지털 삼인삼색을 포함한 특별기획의 세 부문으로 나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가운데 현재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공개된 것은 섹션 2002의 오마주와 회고전. 오마주에서는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영화 10여편의 상영을 추진중이며, 특별전에서는 90년대 미국 독립영화계를 이끌어온 여성 프로듀서 크리스틴 버천이 제작한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포이즌> <세이프> 같은 토드 헤인즈의 초기작과 <해피니스> <스토리텔링> 같은 토드 솔론즈의 최근작 등 지난 10년간 미국 독립영화의 화제작 10여편의 섭외를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상흔과 기억-한국전쟁과 한국영화의 모더니티`라는 부제를 단 한국영화회고전에서는 <오발탄>부터 <짝코>에 이르기까지 전쟁을 다룬 한국영화 10여편을 상영하며, 격년제로 열리는 비엔날레는 올해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를 맞아 디즈니를 넘어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단편 애니메이션 35편가량을 선보인다. 그 밖에 지역공동체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신설된 `어린이 영화궁전`, 젊은 관객과 영화 마니아들의 인기를 누렸던 심야상영도 각 5편 안팎의 상영작을 준비중이다.해마다 3개국 감독 3인의 디지털영화 제작을 지원해온 특별기획 `디지털 삼인삼색`은 지난해의 차이밍량, 지아장커, 존 아캄프라에 이어 중국의 왕샤오솨이,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한국의 문승욱 감독이 참여한다. 지난 2회 동안 영화사 싸이더스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영화사 미로비전과 함께 진행한다.아시아 신예들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아시아영화포럼`, `N비전`에서 명칭이 `디지털의 개입`으로 명칭이 바뀐 디지털영화 섹션의 두 경쟁 부문과, 세계 각국의 젊은 영화를 모은 `현재의 영화`, `한국영화의 흐름`, 올해부터 비경쟁으로 전환된 단편 부문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 등 세개의 비경쟁 부문으로 구성된 메인프로그램 상영작 80여편은 현재 절반 정도를 확정했으며, 로테르담과 베를린영화제에서 나머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릴 2월 하순경이면 좀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날 수 있다.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