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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찰리우드가 온다

중국 칭다오에 세계 최상급 영화 스튜디오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 착공

다례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찰리우드의 탄생이 예고된다. 9월22일, 중국의 다롄완다그룹이 칭다오에서 세계 최고로 값비싼 영화 스튜디오가 될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착공식을 열었다. 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왕젠린 회장은 “새로운 역사를 쓸 전례없는 프로젝트”를 자축하며 건설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최대 500억위안이 들어갈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는 세계 최초 수중 스튜디오를 포함한 20개의 사운드스테이지, 컨벤션 및 전시 복합단지, 쇼핑몰, 실내 놀이공원, 영구 모터쇼, 요트장, 7개의 호텔,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초호화 영화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다. 면적도 159만평에 이르며,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착공식에는 존 트래볼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캐서린 제타 존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건설이 중국의 전세계 영화 시장 지배를 앞당길까. 지난해 미국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그룹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한 왕젠린 회장은 낙천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전세계 영화 산업은 중국과 파트너십을 빨리 맺을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중국 박스오피스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자본만으로는 중국의 전세계 영화 시장 지배가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검열 제도 때문이다.

위대한 찰리우드 건설은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럴수록 대륙의 큰손 왕젠린 회장에 대한 중국 영화산업 안팎의 관심과 기대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총재산 24조원으로 알려져 있는 왕젠린은 최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중국 재벌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영화쪽으로는 키아누 리브스의 연출 데뷔작 <맨 오브 타이 치> 등의 투자에 손을 뻗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AMPAS)의 새로운 필름 라이브러리 건립을 위해 2천만달러를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