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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그달라> 촬영현장
2002-02-20

이곳에 남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손끝이 내 온몸을 따스하게 부드럽게 아… 아…

내 온몸에 숨어 있는 내 기쁨을 내 환희를 아… 아…

붉어지는 내 입술을 부드럽게 촉촉하게 아… 아…

내 뜨거운 내) 숨결은 쏟아지는 내 욕망은 아… 아… 아…’

가수 지현의 <마스터베이션>이란 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는 카페 ‘아미그달라’. 이곳은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모두가 여자만인 이곳에서 아미를 찾아온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아미와 키스하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 그렇지만 너무나 익숙한 아미에게 점점 빨려들어가는 지원.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레코드점 앞에서 여자에게만 라이터를 나누어주는 아미를 발견하게 되고 무작정 그녀를 쫓아 이곳으로 오게 된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해온던 지원은 아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이충직 중앙대 교수 등 다섯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아미그달라> 중 제3편인 <비트윈>(Between)은 이현승 감독의 연출작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통해 여성성을 얘기하는 페미니즘적인 영화이다. 이미지 중심의 ‘비트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는 CF모델 출신의 신인 지율(지원)과 김태은(아미). 홍익대 입구에서 잘 나가는 페미니스트 언더가수 지현이 주제곡 <미인>과 <마스터베이션>을 부른다. 완성작인 1, 2편은 imbc홈페이지(http://amygdala.imbc.com)를 통해 유료(편당 500원)로 상영중이다. 3편인 <비트윈>은 3월 개봉예정이다. 다섯편의 옴니버스가 완성되면 인터넷에 이어 일반극장에도 개봉할 예정. 4월26일∼5월2일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될 예정. 사진·글 이혜정

1. 지원의 가게 앞에서 항상 라이터를 나눠주는 아미. 이상한 것은 여자에게만 라이터를 준다는 것이다.

2. 이현승 감독은 스탭들과 함께 카페에서 춤추는 장면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구성중이다.

3. 가수 지현과 아미가 노래 부르며 춤추는 장면을 촬영중이다. <아미그달라>는 산학협동 프로젝트로 촬영, 조명 등 스탭들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학생들이다.

4. 언더그라운드 페미니스트 가수인 지현은 <미인> <마스터베이션> 등 자신의 노래를 열창한다.

5. 지원은 가수 지현의 노래 <마스터베이션>을 따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