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씨네스코프
<울랄라 씨스터즈> 촬영현장
2002-03-06

누가 우리 좀 말려줘요

“얘, 너 오늘은 오버하지 마라. 누가 얘 좀 말려줘요.” 김민에게 눈까지 흘기며 말하던 김원희는 물론이고 이미숙 김현수까지 다섯대의 카메라가 돌아가자 화려한 오버 춤연기로 나이트클럽 세트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다. 3대째 라이벌 관계인 네모클럽의 인수 위협에 맞서 라라클럽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기상천외한 댄스그룹 ‘울라라 씨스터즈’의 데뷔 무대인 오늘 촬영분은 의상과 무대배경과 음악을 바꿔가며 디스코, 로큰롤, 재즈댄스, 막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배우들이 4개월간 연습했다는 춤실력이 만족스러운 듯 박제현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쉽게쉽게 떨어진다. <울랄라 씨스터즈> 촬영장은 아침 9시부터 체조와 함께 시작해서 저녁 7시 정도면 어김없이 끝난다. 이는 치밀한 사전준비를 통한 합리적 제작시스템 도입 덕분으로 배우와 스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유쾌 상쾌 통쾌한 논스톱 슈퍼 코미디’를 표방한 <울랄라 씨스터즈>는 슬랩스틱보다는 등장인물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와 코믹한 상황을 통해 웃음을 선사한다. <투캅스>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김보성이 네모클럽의 김거만 사장으로 출연해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이미숙과 박제현 감독이 공동설립한 (주)메이필름의 창립작품인 <울라라 씨스터즈>는 3월 초면 촬영을 끝내고 4월 26일 선보일 예정이다. 글·사진 오계옥

사진설명

1. 손님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으로 재즈댄스 무대를 성공리에 마치고 감격해 하는 울랄라 씨스터즈. 다 망해가던 라라클럽은 일단 기사회생하지만 김거만의 갖은 모략과 위협은 계속되는데….

2. 로큰롤 무대의 끝마무리 촬영장면. 네명이 세로로 길게 서있다 한명씩 옆으로 빠지면서 카메라가 뒤쪽으로 이동한다. 배우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이동속도를 맞추느라 여러차례 NG가 나기도.

3. 데뷔 전부터 염두에 두었던 시나리오로 <울랄라 씨스터즈>를 만들게 되었다는 박제현 감독. 그는 원래 노래와 춤, 유머에 남다른 애정과 소질이 있다고.

4. 작고한 김거만의 아버지와 은자(이미숙)의 아버지가 생전에 합의한 계약서를 보고 놀라는 김거만과 부하들. 또다시 라라클럽 인수의 꿈이 무산되는 김거만.

5. “저게 미쳤나? 김거만! 쇼하지 말고 당장 짐빼라∼잉” 졸도한 김거만에게 일격을 가하는 은자.

6. 한대의 지미짚 카메라와 배우들 각각의 클로즈업 촬영용 네대까지 총 다섯대의 카메라가 동원된 데다 엑스트라들까지 합세한 촬영장. 2억원을 들여 지었다는 나이트클럽 세트에 환호와 흥분의 열기가 가득하다.

이미숙: '라라클럽'의 사장 조은자. 특유의 무대뽀 정신으로 네모클럽에 맞선다.

김원희: 김거만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는 터프걸 장미옥.

김민: 섹시함을 내세운 립싱크 가수 나혜영. 구제불능 음치인 가수 지망생.

나혜영: 구제불능 음치인 가수 지망생

김현수: 약간 띨하고 엉뚱하지만 순진무구한 민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