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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홈페이지
2002-03-14

인터넷 뉴스

<미술관 옆 동물원>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이정향 감독 신작 <집으로…>의 홈페이지가 이제 막 문을 열었다. 한국영화 사상 최연소와 최고령 스타 커플이 활짝 웃으며 방문자를 맞이하고 익살스럽게 조연들이 문틈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민다. 또 동거얘기냐구? 그렇다. 또 사랑얘기다. 그런데 더 유쾌, 상쾌, 뭉클하다.

줄거리, 등장인물, 감독님, 제작노트, 갤러리, 게시판으로 이루어진 홈페이지에서는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푸근한 할머니의 웃음이 있고, 정겨운 너와집이 있고, 음매∼ 소가 울고, X개가 멍멍 짖는다. 7살 주인공 상우가 애용하는 요강까지, 가난하지만 넉넉한 시골에는 없는 것 빼고 필요한 건 다 있는 셈이다. 제작노트 코너에는 ‘기획의도’, ‘숨겨진 이야기’, ‘추억의 얼굴들’ 등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값진 경험담이 들어 있다. 일흔일곱 평생 영화라곤 본 적도 없는 김을분 할머니가 스크립터 뺨치게 소품들의 위치를 정확히 지적했다는 에피소드는 절로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게 한다. 감독의 속내를 보여주는 인터뷰도 놓칠 수 없다. 영화는 4월5일 개봉예정이다. http://www.thewayho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