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가 올해 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을 맞아 9~13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인 새천년관 외벽에 빛을 이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 작품전’을 선보인다.

건국대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전은 신지호 교수(예술디자인대학 영화애니메이션학과)와 학생들이 ‘Synesthesia(공감각)’을 주제로 만든 8분짜리 영상 2개 작품으로 9~13일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새천년관 외벽에 상영될 예정이다.

프로젝션 파사드는 프로젝션(Projection)과 건물의 정면을 의미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스크린이 아닌 대형 건물 외벽 등 대상물에 프로젝터를 이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투사해 새로운 대상물처럼 보이게 하는 미디어 예술이다. 커다란 건물 외벽 화면에서 보는 경외감과 체감되는 임팩트가 강하기 때문에 삭막한 건축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미디어 예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은 행성에서 발생하는 신호와 소리 같은 우주에 존재하는 청각적인 요소를 수집해 이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 한 작품으로, 소리와 시각적 이미지가 만나는 ‘우주’의 콘셉트를 통해 ‘새로움의 가치’를 창조하고 ‘지식의 원천으로 우리 사회를 밝혀온 대학의 근원적 역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제작됐다.

​두번째 상영작품인 ‘Synesthesia II (공감각2)’는 예술디자인대학 영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KUMI영상팀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진화’를 주제로 사운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드로잉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흥미롭게 표현했다. 새천년관 건물의 평면적인 특성을 살려 2차원적인 드로잉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극 활용했고, 이미지와 사운드의 동기화(audio-visualization)를 통해 미적 완성도를 높였다.

신지호 교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시각적 이미지들로서의 우주가 아닌, 소리로서의 우주에 주목함으로써 그동안 탐구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을 작품의 콘셉트로 끌고 들어와 새로움의 가치를 창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건국대의 프로젝션 파사드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건대입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시민들이 작품을 볼 수 있게 했다.

*작품설명

건국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프로젝션 파사드 영상전은 총 2개의 영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첫 번째 영상작업인 Synesthesia I (러닝타임 약 8분) 은 우주에 존재하는 소리들을 채집하여 음악을 만든 다음 영상 이미지화 동기화 한 작업이다. 우주의 소리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시각적 이미지들로서의 우주가 아닌 소리로서의 우주 주목함으로써 그동안 탐구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을 작품의 콘셉트로 끌고 들어와 작품의 새로움의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였고, 이 소리들을 시각적 이미지들과 동기화하는 작업(audio-visualization)을 통해 우주의 근원을 보다 본질적인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함을 시도하였다.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모든 것의 근원인 이 우주의 근원성을 건국대학교 새 천년관에 투사함은 지난 70년간 지식의 근원으로 한국 사회를 밝혀온 건국대학교의 근원적 역할을 상징한다.

Synesthesia I 작업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우주의 여러 행성에서 발생되는 신호들을 오디오로 변환시키고 그 요소들을 샘플링하여 비트 메이킹(beat-making)을 함 2. 생성된 비트들을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8분 정도의 음악 제작 3. 제작된 오디오와 평면성 원리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영상들을 연동시켜(audio-visualization) 영상 완성

두 번째 영상작업인 Synesthesia II (러닝타임 약 8분)는 새 천년관 건물의 평면적인 특징을 살려 2차원적인 드로잉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극 활용하였고 2차원적 이미지들과 사운드의 동기화를 통하여 미적 쾌감을 극대화하였다. 이 작업은 사운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의 상상을 재미있는 드로잉 애니메이션의 구성으로 표현하는 영상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