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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2002-04-03

영국의 배우 겸 음악가 더들리 무어 사망하다

영국의 배우 겸 음악가 더들리 무어가 3월27일 새벽 4시 친지와 지인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뉴저지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66살. 그의 사인은 최근 몇년간 앓아온 진행성 뇌질환의 합병증인 폐렴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무어는 1999년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알렸다. 그의 병은 파킨슨씨병과 흡사한 뇌질환으로, 걷고, 보고, 말하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제반 신체활동을 방해하며 점차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었다.

“계급 때문에, 힘 때문에, 키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는 더들리 무어는 런던 근교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 극단의 희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이라는 영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1981년작 <아서>(Arthur)에서의 알코올중독 백만장자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극장의 코미디언, 영화배우인 동시에 그는 음악가였다. 오르가니스트와 재즈 피아니스트, 작곡가로도 명성을 얻은 무어는, 이른바 전방위 엔터테이너였다. “그는 그의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떠났다. 그에게 이것은 충분치 않았다”라고 영화평론가 배리 노먼은 그의 죽음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