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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흥행의 길목에 들어서다
2002-04-08

개봉 첫날 전국 10만, 주말관객 30만 예상, 이번 주 확대개봉고요한 시골의 할머니와 철없는 꼬마가 ‘대형사고’를 칠 조짐이다. 비싼 몸값의 대형스타도, 눈길을 사로잡는 스펙터클도 등장하지 않는 <집으로…>가 개봉일인 4월5일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34개, 전국 96개 스크린을 통해 개봉된 <집으로…>는 이날 하루 서울에서 5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고, 전국적으로 약 10만명을 불러들였다. 개봉 전날인 4일 전국 10여개관에서 열린 전야제에도 1만여명의 관객이 찾아 이날의 흥행바람을 예고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 주말 30만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집으로…>를 향한 관객의 반응은 그동안 극장가를 우울하게 했던 비수기라는 그림자를 걷어낼 만큼 뜨거웠다. 서울극장에서는 이 영화의 티켓을 구하기 위한 관객의 대열이 끊어지지 않는 가운데, 오전 11시20분 첫회부터 6회까지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극장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또 서울극장, 시네코아, 씨티극장 등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관객은 주연 김을분 할머니와 아역배우 유승호에게 열렬한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이정향 감독은 열혈 팬들의 즐거운 사인 공세와 꽃다발 세례를 받으며 ‘스타 감독’으로서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CJ 배급담당 신상한 부장은 “극장 앞에 줄 서 있는 관객의 대부분이 영화 관객의 중심을 형성하는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어서 놀랐다”며 “서울 45개, 전국 140개 정도로 스크린 수가 늘어나는 주초부터는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는 이 영화가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4주 이상 장기상영을 계획중이다. 애초 이 영화가 상업성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충무로 관계자들은 “스타와 볼거리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한편 같은 날 서울 40개, 전국 13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블레이드2>도 5일 하루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남성 관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급사인 씨네월드는 주말 3일 동안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네월드 관계자는 “<집으로…>의 돌풍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우리가 계획했던 흐름대로 관객이 잘 들고 있다. 아무튼 극장가에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개봉한 <몽중인> <배틀로얄> <E.T.> 등은 애초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진 못했지만, <집으로…>와 <블레이드2>에 몰렸다가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의 발길 덕분에 ‘오버플로 효과’의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한편 충무로에서는 <재밌는 영화> 등이 개봉하는 12일, 관객과 스크린을 둘러싸고 상반기 중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