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이상은, 여성영화를 만나다`
2002-04-17

달 밝은 밤에 만난 그녀

지난 4월9일, 서울여성영화제 스페셜 이벤트로 마련된 씨네콘서트 ‘이상은, 여성영화를 만나다’가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렸다. 이상은이 직접 택한 영화 <달 밝은 밤에 생긴 일> 상영과 노래공연으로 약 2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행사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더불어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여성영화제 데일리에 의하면 이상은은 상영작 외에 두편의 영화를 더 봤으며, “영상미와 이미지가 이후에 할 콘서트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달 밝은 밤에 생긴 일>은 호주 여성감독 레이첼 퍼킨스의 뮤지컬영화로, 달빛을 따라 떠나간 소녀를 찾으러 나선 백인 아버지와 원주민 경찰, 그들을 지켜보는 소녀의 어머니의 시선 속에 남성성/여성성, 이주민/원주민, 백인/흑인의 대립쌍에 대해 조용히 문제제기를 하는, 몽환적인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하늘나라>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이상은은, “새 앨범을 만드느라 바쁘지만, 참여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고 무대인사를 한 뒤, <새> <어기여디어라> <사막> <달> <사람은 다 사람> <언젠가는> 등을 불렀고, 앙코르곡으로 애창곡인 버브의 <소네트>를 부르며 ‘특별한’ 이날의 공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