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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할리우드 산업 위기, 영화인들의 기부 행렬 이어져
조현나 2020-04-17

할리우드가 위기를 극복하는 법

마크 러팔로

안젤리나 졸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할리우드 산업의 위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영화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관련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업계 종사자의 해고 및 임금 삭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극장들의 휴업 또한 길어짐에 따라 일부 업체의 파산설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월 9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AMC가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에서만 8600개의 극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17일부터 4천여개가 넘는 영화관의 문을 닫았으며, 최고경영자 애덤 애런을 비롯한 2만여명의 직원들 모두 임시휴직에 들어가거나 해고됐다. 그러나 AMC를 소유한 완다 그룹은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 후 “순전히 소문에 불과하다”며 파산설을 일축했다. AMC뿐만 아니라 리갈 시네마, 랜드마크, 하킨스시어터,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 등의 극장들도 현재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산업의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려는 영화인들의 손길은 더해지고 있다. 마크 러팔로는 할리우드 제작자 및 감독들과 연합해 ‘잇 테이크스 아워 빌리지’(It takes our village) 구호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약 250만달러(약 30억7천만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할리우드의 실직자들에게 1천달러(약 121만원)씩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듀서 그렉 파인버그는 2만5천달러(약 3048만원), 브루나 파판드레아 메이드 업 스토리 제작사 대표는 2만달러(약 2439만원)를 냈다.

이외에도 안젤리나 졸리가 노 키드 헝그리 재단에 약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라이언 레이놀즈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가 푸드 뱅크스 캐나다와 피딩 아메리카에 약 140만달러(약 17억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할리우드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스타들의 이러한 기부 행렬이 얼어붙은 영화계를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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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