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베니스, 베를린 등이 함께하는 온라인영화제 ‘We are one’이 열린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4월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We are one’ 트레일러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는 세계 주요 영화제들과 함께 전례없는 ‘We are one’ 영화제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가운데, ‘We are one’ 영화제는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영화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참여 영화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과달라하라국제영화제, 마카오국제영화제, 예루살렘영화제, 뭄바이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사라예보영화제, 선댄스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로 모두 20곳이다. 유튜브 채널은 공유하지만 영화제별로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영작은 유튜브에서 ‘We are one’ 채널에 접속하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관객은 영화를 광고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기부 기능을 이용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구호 기금을 낼 수도 있다. 영화제측은 장편영화와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공개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작품명과 공개 스케줄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트라이베카영화제가 기획하고 전세계 영화제 관계자들이 힘을 모았다. 트라이베카영화제 공동 창립자이자 <아이리시맨>의 제작자인 제인 로젠탈은 “우리는 영화가 때때로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국경을 넘고 우리 사이의 차이를 넘어 전세계를 치료하는 종류의 일이다. 지금은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그런 종류의 힐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칸국제영화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영화제가 기존 영화제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We are one’ 영화제에 대해서도 “세계 각각의 영화제들 사이의 예술적 개성과 스토리텔링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