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시체들의 조선’이 펼쳐진다. 3월 22일 밤 10시에 방영 예정인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괴력난신의 시대>(이하 <조선구마사>)는 조선에 생시(살아 있는 시체)들이 나타난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크리처 장르물이다. 하지만 단순한 좀비물은 아니다. 시간적 배경은 두 차례 왕자의 난으로 왕위에 오른 태종(감우성)의 시대다. <조선구마사>는 또한 심령물로서 서역에서 온 악령이 생시들을 홀리고 자유자재로 조종한다는 설정까지 더했다. 조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러모로 마음 편할 리 없는 태종과 후에 세종으로 성장할 운명적 인물 충녕대군(장동윤), 아버지에게 인정받길 원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양녕대군(박성훈) 사이에 생시들이 들이닥치면서 몰입감은 한껏 고양된다.
드라마 <녹두꽃>과 <육룡이 나르샤>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조선구마사>의 연출을, 드라마 <철인왕후>와 영화 <천군>의 박계옥 작가가 각본을 맡아 또 한번 시청자들을 역사의 이면으로 이끈다. 방영을 앞두고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씨네21> 표지를 장식한 배우 감우성·장동윤·박성훈, 그리고 신경수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