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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윌 송' 안동에서 다시 찾은 청춘들의 희망
오진우(평론가) 2021-06-25

물결(은정)은 오랜 무명 가수 생활을 끝내고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왠지 불안하다. 각혈까지 하게 된 물결의 병명은 연축성 발성장애. 더이상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물결은 무작정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떠난다. 그녀는 자신이 묵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람(김태형)을 만난다. 바람은 물결 뒤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런 바람이 불편했던 물결은 한 소리 한다. 그러자 바람은 편지를 건넨다. 그것은 물결이 떨어뜨린 유서였다. 죽지 말라고 부탁하는 바람은 시력을 점점 잃고 있다고 물결에게 고백한다.

<아이윌 송>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경상북도 안동을 배경으로 좌절한 청춘들이 다시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 모인 5명의 청춘은 각자의 슬픈 사연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바람은 꿈의 다른 이면을 바라보게 해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넉살 좋은 바람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물결은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영화는 ‘2020년 안동 배경 영화 촬영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대부분의 촬영을 안동에서 진행했다. 조탑리 골목길, 권정생 작가의 생가, 부용대, 안동호 선상수상길 등 안동의 관광명소는 영화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로케이션 촬영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영화의 이야기가 가려지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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