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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체결
김현수 2021-07-01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글로벌 영화 및 TV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Amblin Partners)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6월 21일, 넷플릭스는 앰블린 파트너스와 매년 다수의 장편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앰블린 파트너스는 산하에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앰블린 TV, 드림웍스 픽처스 등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다. 할리우드 업계에서 회사와 회사 간의 협업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OTT의 강자인 넷플릭스와 전통적인 극장 산업의 강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앰블린에서는 언제나 스토리텔링이 모든 작업의 중심이다.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고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멋진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서랜도스도 “스필버그 감독은 창의적인 이상가이자 리더다. 그의 작품들은 시간을 초월해 영감을 북돋고 감성을 일깨워준다. 그가 만들어갈 영화 역사의 한 챕터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앰블린 파트너스는 넷플릭스와 함께 매년 새로운 신작을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앰블린 파트너스는 최근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드림웍스 픽처스에서는 <그린 북>, <1917> 등을 만들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좇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극장 관람 경험을 중시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주로 제작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낼 넷플릭스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형태의 협업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앰블린 파트너스는 2020년 넷플릭스와 첫 합작으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만들었다. 이 영화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죠스> 리부트 작업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었는데, 어쩌면 <죠스>를 비롯해 <E.T.><구니스><백 투 더 퓨처> 등의 대표 앰블린 영화들의 리부트 작업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두 업계 최강자의 협업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쏟아낼지 기대된다. 현재 두 회사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생애를 다룬 영화 <마에스트로>를 함께 작업 중이다.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맡았고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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