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레임드>
네명의 배우가 단편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왓챠의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감독은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박정민 감독의 <반장선거>는 반장 선출이 펼쳐지는 초등학교 5학년 교실을 다룬 누아르고, 손석구 감독의 <재방송>은 결혼식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로드무비다. 최희서 감독의 <반디>는 싱글맘의 비밀을, 이제훈 감독의 <블루 해피니스>는 취업준비생의 불안을 조명한다. 감독들은 자신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거나 카메오로 출연한다.
<체리>
감독 앤서니 루소, 조 루소 | Apple TV+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돌아온 톰 홀랜드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군인 ‘체리’가 되었다. 루소 형제의 신작 <체리>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작가 니코 워커가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 연인 에밀리에게 의지하며 삶을 버티고 있던 체리는 이별 후 대학을 관두고 입대하여 이라크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전쟁을 겪고 돌아온 그는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마약과 범죄에 빠져든다. 미래가 보이지 않던 중 에밀리를 다시 만난 체리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믹스테이프>
감독 발레리 와이스 | 넷플릭스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겨울, 할머니와 살고 있는 베벌리는 우연히 믹스테이프를 발견한다. 바로 죽은 부모가 만든 것. 2살 때 부모를 잃어 그들에 대한 기억이 없는 베벌리는 음악을 통해 엄마, 아빠에 대해 알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테이프가 망가지고, 베벌리는 목록에 남은 노래들이라도 찾아 두 사람의 이야기에 다가서고자 한다. 확고한 취향을 가졌던 이들의 리스트 속 음악을 모두 찾아내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베벌리 곁에는 그와 함께 모험할 친구들이 있다. 귀여운 성장영화.
<제이미에 시선 집중>
감독 조나단 버터렐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시장이 축소된 올해, <디어 에반 핸슨> <틱, 틱... 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뮤지컬 원작 영화들이 속속 극장을 찾고 있다. <다이애나: 더 뮤지컬>은 공식 개막에 앞서 관객 없이 촬영한 실황을 넷플릭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뮤지컬 <제이미>를 영화로 옮긴 <제이미에 시선 집중>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볼 수 있다. 특별한 꿈을 좇아 16살의 나이에 드랙퀸이 된 제이미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팝 음악과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새터데이 픽션>
감독 로우예 |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등
<여름궁전> 로우예 감독의 신작 <새터데이 픽션>이 VOD로 개봉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41년, 배우이자 스파이인 취란이 상하이로 돌아온다. 일본군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자 연극 ‘새터데이 픽션’을 시작한 것. 무대 안팎에서 연기를 펼쳐야 하는 취란 역은 배우 공리가 연기하며, 자오유팅, 오다기리 조가 출연한다. 이들은 정제된 흑백 화면 안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갈등에 빠진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시티 오브 라이즈>
감독 브래드 퍼맨 | 웨이브
<쇼미더머니> 10번째 시즌이 지난주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디스전 미션은 큰 다툼 없이 마무리되었고, 어느새 디스 문화는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졌다. 그러나 1990년대 미국에서는 래퍼들의 죽음으로 이어질 정도의 깊은 갈등이 있었다. 서부의 투팍 샤커, 동부의 노토리어스 B.I.G.가 그 주인공. 영화 <시티 오브 라이즈>는 당대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였던 두 사람이 목숨을 잃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적하는 형사, 갱단, 그리고 래퍼들의 이야기다. <링컨 차를 타는 변 호사>의 브래드 퍼맨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