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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파묘' 인기몰이, 베이징 영화제 한국영화 5편 선보여

중국 관객들이 오랜만에 한국영화로 들뜬 분위기다. 지금 중국영화계를 뒤흔드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한국영화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작은 파문은 지난 4월18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다. 이번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초대된 한국영화는 <파묘>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비롯해 <소풍>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해야 할 일> 등 총 5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이중에서도 <파묘>는 영화제 전체 240편이 넘는 상영작 중에서 매진 순위 톱5를 차지하며 최고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파묘>는 영화제 개막 첫 주말이었던 4월20일 상영을 시작으로 5번의 공식 상영 티켓이 모두 순식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017년 이후로 중국 내 공식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는 2021년 나문희 주연의 <오! 문희>가 유일하다. 그간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초청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현재 한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최신작을 초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파묘>의 인기몰이로 그동안 있어온 한한령의 빗장이 풀리는 신호탄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한편, 오랜 시간 교류가 없던 양국의 영화 교류인 만큼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의견들이 대다수다.

뿐만 아니라 4월22일부터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도 영화제의 VIP 온라인 스크리닝을 통해 한시적으로 <파묘>를 볼 수 있게 됐다. 공개 직후 영화 평점 사이트 더우반의 <파묘>의 평점은 현재 7.2점을 기록하며 수만명의 평점과 댓글이 달리며 중국 영화팬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4월18일 개봉해 27일까지 총 10일간 베이징 전역 27곳의 극장에서 여정을 펼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매년 6월에 열리는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영화제로 꼽힌다. 심사위원장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을 비롯해 감독이자 배우인 마 리, 배우 주이룽,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등이 심사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 상영 세션에서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더 석세서> 등이 소개되며 프랑스 고전영화와 최신작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와 4K로 복원된 장국영 주연의 <열화청춘> 등이 눈에 띈다. <파묘>는 전세계에서 호평받은 장르영화를 초대하는 카니발 세션에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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