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인터뷰] ‘꽃보다 남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제작한 차이즈핑 스타리츠 엔터테인먼트 CEO, “OTT 시대엔 더 자유롭게, 더 폭넓게 상상 가능하다”
조현나 2022-12-02

“아이돌 드라마의 대모.” 2001년, 동명의 만화를 실사화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큰 인기를 끌며 일본에 역수출됐다. 이는 오랜 시간 대만 콘텐츠 업계에서 제작자로 활동해온 차이즈핑의 활약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밖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청춘은 너의 것> 등을 제작하며 차이즈핑은 대만 콘텐츠 업계에서 수많은 역사를 써왔다. 제작자로 일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예리한 감각으로 좋은 작품과 인재를 발굴 중인 차이즈핑 스타리츠 엔터테인먼트 CEO를 만났다.

-대만 콘텐츠가 지닌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꽃보다 남자> 때부터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히 들은 칭찬은, 대만은 청춘 로맨스물이 강점이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같은 청춘 로맨스 작품을 제작해왔다. 해당 장르를 기획할 때 배우와 시나리오, 감독 중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영화의 경우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은 캐스팅이다. 시나리오에서 작품의 큰 흐름을 어떻게 매력 있게 잡아갈지 정리하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좋은 배우를 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음악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팬데믹이 이어지며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청자층이 늘었다. 이러한 관람 방식의 변화가 대만의 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보나.

=과거엔 방송국의 요구에 따라 작품을 창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광고주와 방영 시간대, 타깃층에 따라 방송국이 원하는 콘텐츠의 방향성이 결정되곤 했다. 때문에 남녀노소 혹은 중장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을 주로 제작했다. 하지만 OTT 플랫폼은 특정 시간대와 타깃층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유도가 훨씬 높아졌다. 창작자와 제작자 입장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틈이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 다만 개인 혹은 국가의 특색을 발휘하면서도 해외 시청자도 무리 없이 볼 수 있도록 여러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참여했던 TCCF의 포럼은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다. 대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자면 OTT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해외 시장이 더욱 확장됐고, 작품 또한 다변화됐다. 그 과정에서 영상 콘텐츠 창작자, 관계자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또한 대만은 비교적 자유로운 주제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국가이고 중국어 시장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관련영화

사진제공 TC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