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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필모그래피 총정리: 80년대
씨네21 취재팀 2023-03-30

<레이더스>. SHUTTERSTOCK

<레이더스> _1981

<1941>의 실패로 스튜디오의 신용을 잃고 <제임스 본드> 시리즈 연출 제안도 두번이나 거절당한 스필버그에게 조지 루카스는 “제임스 본드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며 새로운 영웅의 이야기를 꺼냈다. 실수하고 다치고 고통을 느끼고 농담거리가 되기도 하는 영웅, 터미네이터와 제임스 본드와는 다른 영웅 인디아나 존스가 탄생한 순간이다.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라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만들어낸 <레이더스>는 제5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미술상을 받았다. (김수영 기자)

<E.T.> _1982

홀로 지구에 남겨진 외계인과 외로운 소년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영화 <E.T.>에도 가족을 두고 떠난 아빠, 놀이에 끼지 못하는 엘리엇 등 스필버그의 유년기가 투영되어 있다. 스필버그의 영화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지는 어린아이의 상상력과 순수한 시선으로 채워진 <E.T.>는 스필버그가 영화로 그려낸 꿈처럼 보인다. <E.T.>의 엄청난 흥행으로 속편 압박을 받았을 때 “이미 완벽한 영화를 만들었다”며 거절했던 스필버그는 최근에도 <E.T.>를 자신의 필모 가운데 “몇번이고 다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각별한 영화”로 꼽았다. (김수영 기자)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_1984

<레이더스>의 역사적인 흥행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 조지 루카스가 가져온 첫 대본에는 흑마법, 부두교, 파멸의 신전으로 가득해 스필버그는 코미디를 가미해 최선의 균형을 잡고자 애썼다. 오비완 클럽부터 광산열차 추격적, 협곡 위 절벽 행거 등 개성 넘치는 두 창작자의 색깔이 최대치로 반영된 협업물이다. 모험에 관한 영화이지만 다양한 근접 촬영, 빨강, 노랑, 초록 등 다양한 색의 조명 사용, 철저한 스토리보드 작업 등 스필버그의 영화에 관한 탐구가 담겨있기도 하다. (김수영 기자)

<컬러 퍼플> _1985

SF와 어드벤처 장르에서 이름을 떨친 감독은 <컬러 퍼플>로 의외의 행보를 보인다. 미국 흑인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의붓아버지의 자식을 둘이나 낳은 흑인 소녀 셀리의 고달픈 삶을 다룬 이야기다. 사건과 서스펜스 대신 대사와 감정이 두드러지는 <컬러 퍼플>을 두고 스필버그는 “첫 어른 영화”이자 “팝콘과 잘 어울리지 않는 첫 번째 영화”라고 말했다. 카메라의 따뜻한 시선, 유머 있는 대사, 감정을 움직이는 퀸시 존스의 스코어까지. 스필버그식 휴머니즘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김수영 기자)

<태양의 제국> _1987

1941년, 부유한 부모와 상하이에서 거주하던 소년이 일본군의 습격으로 가족과 헤어지게 된 이후의 일대기를 그린다. SF 작가 제임스 G. 밸러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스필버그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데이비드 린 감독의 <콰이강의 다리>처럼 일본 포로수용소가 주요 배경이다. 참혹한 전쟁으로 생의 감각을 잃어가는 소년의 변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비행단에서 복무한 아버지의 경험담에서 많은 자극을 받은 스필버그의 일면이 비행기에 대한 소년의 동경으로 녹아들었다. (조현나 기자)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_1989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조지 루카스는 “나와 스필버그는 단지 우리가 봐왔고 보고 싶었던 종류의 영화를 만들 뿐”이라 답할 만큼 이 시리즈는 스필버그의 취향으로 가득하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이 맥거핀과 클리셰의 조합 이상으로 각별한 건 클래식한 전개와 아날로그 활극에 기반한 액션의 진중한 속도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와 아버지 헨리(숀 코너리)가 그려낸 부자 관계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스필버그의 바람이 듬뿍 녹아 있다. (송경원 기자)

<영혼은 그대 곁에> _1989

전쟁영화의 클래식이라 불리는 빅터 플레밍 감독의 <조라는 이름의 사나이>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스필버그는 유년기에 관람한 원작으로부터 “영화감독이 되는 데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죠스>를 제작 중이던 1974년 무렵부터 스필버그가 리메이크를 계획했던 이 영화엔 모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삶과 죽음을 넘어선 사랑이라는 익숙한 명제 또한 애틋하게 그려냈다. 천사를 연기한 오드리 헵번의 유작. (조현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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