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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넷플릭스 2023 투둠 레드 카펫에서 만난 스타들
임수연 2023-06-29

6월17일 오후 5시30분(현지 시각 기준)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투둠 글로벌 쇼에서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와 시리즈의 주역들이 모여 팬들을 만났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레드 카펫에 등장한 배우, 감독들에게 짧은 대화를 청했다.

<익스트랙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 이 영화를 본 관객은 모두 21분짜리 롱테이크 탈출 신을 언급할 것이다. 배우에게 상당히 고생스러운 촬영이었을 텐데 찍을 때 어땠나.

= 정말 놀라웠다. 먼저 샘 하그레이브 감독이 전체 시퀀스를 구상하고 로케이션을 찾는 데만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걸렸다. 내가 투입된 뒤로 액션 동작을 익히기 위한 리허설만 두달 동안 진행했다. 정말 지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으나 각각의 시퀀스를 완성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은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것보다도 값졌다. 덕분에 팬들은 스크린에서 굉장히 특별한 장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신에는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했다면 얻어낼 수 없었을 진정성이 있다. 관객이 본 것의 95%가 실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고, 그 모든 것이 카메라에 담겼다.

- <토르: 천둥의 신>을 비롯해 여러 편의 액션영화에 출연했던 당신에게도 <익스트랙션> 촬영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 다른 액션영화는 전통적으로 카메라 3~4대로 촬영한다. 만약 촬영 중 실수가 발생하면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거나 다른 카메라에서 찍은 분량으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반면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거의 대부분 한대의 카메라만 놓고 오랫동안 연속 촬영을 했다. 그렇기에 더욱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현장이었다. 내가 직접 스턴트 연기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철저한 리허설이 요구됐다. 하지만 그만큼 더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 토르 오딘슨과 타일러 레이크, 당신을 대표하는 두 캐릭터는 시리즈를 거치면서 서사가 더 확장되고 진화해왔다. 배우에겐 어떤 경험이었나.

= 관객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마블 유니버스와 <익스트랙션> 시리즈라는 우주를 계속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는 팬들의 반응에 달려 있다. 만약 팬 여러분이 캐릭터를 계속 만나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그 인물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똑같은 모습만 답습하면 관객은 지루해할 것이다. 신선하고 독특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익스트랙션> 샘 하그레이브 감독

- 21분짜리 롱테이크 탈출 신의 반응이 뜨겁다.

= 롱테이크 촬영을 통해 관객에게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배우가 지치면 보는 사람도 지치고, 배우가 긴장하면 관객 또한 긴장한다. 롱테이크 촬영은 관객을 끌어들여서 캐릭터와 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

- 당신은 원래 스턴트 배우 출신이라 신체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액션배우로서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 크리스 헴스워스는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체형 관리도 잘하고, 주어진 액션 동선을 완벽하게 암기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성실한 배우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배우로서 지닌 가장 인상적인 점은 요구받는 연기가 무엇이든, 불에 타든, 달리는 기차 위에 서 있든,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고 100% 헌신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 <익스트랙션> 3편을 암시하며 끝났다. 3편 제작이 확정됐나. (이후 진행된 행사에서 <익스트랙션> 3편 제작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편집자)

= 관객 반응에 달렸다. 우리 모두 3편을 원한다.

<레벨 문> 배우 소피아 부텔라

- <레벨 문>은 가상의 행성들과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그린 스크린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세트를 대규모로 제작해 그가 상상했던 우주를 리얼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배우에겐 어떤 경험이었나.

=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생동감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각자 마음속에 그렸던 세계가 실제 눈앞에 펼쳐지고, 그곳에서 직접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한국 배우 배두나가 연기한 캐릭터가 있던 공간 세트는 직접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 당신은 배우 이전에 댄서였고, 신체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같은 재능을 <레벨 문>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 실제로 많은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 고도의 액션 연기가 필요해서 과거 춤출 때 배웠던 것들을 활용했고, 코라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다. 무엇보다 잭 스나이더 감독과 스턴트팀이 보여준 모습이 경이로웠다. 그들은 배우가 어떤 동작을 하든 다치지 않도록, 서로를 보살피며 낭비하지 않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하트 오브 스톤> 배우 제이미 도넌

- 당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가수에서 모델로, 배우로 무대를 넓혀왔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섹시한 그레이부터 <더 폴>의 연쇄 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하트 오브 스톤>에서는 어떤 변신을 할지 궁금해지는데.

= 내가 배우가 되고 싶어 했던 것처럼 누구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나는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했고, 좋은 사람부터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까지 연기해봤다. <하트 오브 스톤>에서 역시 내가 이전에 해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그다음의 도전이 무엇이 될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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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