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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바비의 특별한 성공을 축하하며

올여름 그레타 거윅 감독의 블록버스터 <바비>는 전세계적으로 8억2천만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며 단숨에 2023년 최고 수익을 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영국 극장가는 바비와 그의 남자 친구 켄으로 분장한 ‘바비마니아’로 가득 차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바비>를 통해 바비 인형에 대한 갈증을 아직까지 느끼고 있을 런던의 바비마니아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한 한해가 될 듯하다. 런던디자인박물관이 바비 탄생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 개최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 <바비>의 대성공 훨씬 이전부터 3년여간 준비해온 것으로, 이를 위해 런던디자인박물관측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마텔사의 바비 아카이브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소개되었던 다양한 바비 인형뿐 아니라 근래 만나기 힘든 희귀하고 독특한 바비 인형과 그에 따른 액세서리 등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측은 “지난 65년간의 바비의 역사뿐 아니라 패션과 건축, 가구 및 차량 디자인도 함께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장인 팀 말로도 “바비는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이지만 최근 우리가 영화에서 본 것처럼 그녀의 이야기는 새로운 세대마다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며 “바비의 65번째 생일을 현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든 종류의 바비 물품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1959년 미국의 여성 사업가 루스 핸들러에 의해 탄생했는데, 당시 장난감 회사였던 마텔은 바비 인형과 더불어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제작했다. 또한 초창기에는 금발과 갈색 머리의 바비만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인종과 신체 사이즈를 가진 바비뿐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바비도 등장했다. 바비를 두고 <시크릿 런던> 기자 케이티 포지는 “해를 거듭하며 바비는 고정관념에 진심으로 도전하고, 페미니즘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년 7월5일 개관 예정인 이번 바비 전시회의 티켓은 내년 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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