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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영화로 공부하는 환경, 어렵지 않아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 소개
이유채 2024-05-27

지속할 수 있는 지구를 논하는 장에 미래세대가 빠질 수 없다. ‘시네마그린틴’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해온 특별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미래세대가 유익하고 재밌는 환경영화와 체험 워크숍을 통해 기후 위기에 처한 현실을 더욱 쉽게 파악하고 지구를 지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업한 결과 학교 수업 시간에 양질의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저비용으로 소외지역의 교육 불평등을 줄이는 사회적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시네마그린틴은 6월6일부터 30일까지 25일간 진행하며 극장 상영과 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신청 가능 대상은 전국 초·중·고·대안학교 재학생을 포함한 어린이·청소년, 인솔자로 반드시 별도 사전 신청을 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sieff.kr) 공지사항에 등록된 구글 폼 신청서를 통해 간단히 접수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의 경우 신청서는 학급(그룹)당 1개의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

골라보자! 극장 상영작 3편과 온라인 상영작 33편

극장에서 상영하는 시네마그린틴 영화를 보러 온 참가자들.

<나우>

온라인 상영작을 함께 즐기는 참가자들

올해 시네마그린틴 극장 상영은 총 3회로 모두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한다. 첫 시작은 6월6일 오전 11시 1관에서 볼 수 있는 독일 다큐멘터리 <나우>다. 사진작가이자 독일의 굵직한 뉴웨이브 뮤지션들의 음악을 총괄해온 짐 라케테 감독의 연출작으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청년 기후활동가의 삶을 조명한다.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기후활동가들이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해오고 있는지 궁금했던 청소년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6월8일 오후 5시에는 독특한 제목의 다큐멘터리 한편이 4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성스러운 똥>은 똥이 훌륭한 자원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루벤 아브루냐 감독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방방곡곡을 누비는 탐험기다. 평소 쓸모와 가치에 대해 고민해온 성숙한 청소년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본 뒤 더 많은 질문거리를 안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6월9일 오후 2시 4관에 걸리는 <커먼 그라운드>다. 미국 농무부가 무려 200억달러를 토양 개선에 쓰도록 한 화제의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의 속편으로, 식량 체계의 그늘진 이면을 밝히고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재생 농업을 소개한다. 절망적인 현실과 제대로 직면하길 원하는 용감한 청소년에게 적절한 교본이 될 만한 영화다. 온라인 상영작은 총 33편이다. 장영자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방가랑> <헤제이투> <해초를 구해줘>부터 애니메이션 <230824> <개구리 실종 사건> <전설의 커스터 늑대>까지 저마다 다른 문제의식을 품고 다양한 국가에서 날아온 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 상영작 목록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며 작품마다 관람 가능한 기간이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느껴보자! 체험 워크숍 ‘레고 업사이클 키링 만들기’, 시네마그린틴 교안

온라인 상영작을 함께 즐기는 참가자들

스크린 밖에서도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어진다. 올해 시네마그린틴에서는 체험 워크숍으로 ‘레고 업사이클 키링 만들기’를 준비했다. 주인의 손길이 떠난 폐 레고에 새 온기를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재사용의 가치를 배우고 새로운 인형 친구도 만나고 싶다면 시네마그린틴 접수 시 ‘체험 워크숍 참여’에 체크하면 된다. 참고로 오프라인 체험은 진행하지 않으며 워크숍 키트는 우편으로 배송된다. 추가로 관람 뒤 감상을 나누고 싶다면 접수 시 ‘교안 제공 상영작’을 신청하면 된다. 메일로 제공되는 연계 교안 활동지에 감상을 적다 보면 영화가 마음속에 더 오래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