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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소개하는 30편의 영화들 ①
씨네21 취재팀 2024-05-29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극장 상영과 더불어 온라인, B tv에서도 6월30일까지 환경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극장에서는 볼 수 없고 온라인상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도 있고 오로지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6월 한달간 부지런히 액션!

기후재판 3.0 Duty of Care-The Climate Trials

닉 발타자르 / 벨기에 / 2022년 / 57분 / ESG: 자본주의 대전환

정부와 거대 석유 기업을 상대로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역사적인 기후 재판을 이끈 유일무이한 변호사 로저 콕스의 비화를 독점적으로 다룬다. 네덜란드 정부와 석유 대기업 셸을 법정에 세워 권력자들이 기후변화의 재앙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여, 법조계는 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린워싱: 기후 살인자 Greenwashing: The Climate Killer

클레어 테송 / 프랑스 / 2023년 / 54분 / ESG: 자본주의 대전환

ESG를 표방하면서도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대신 탄소배출권 거래로 ‘탄소 상쇄’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나무를 심는 조림 사업이다. 토털, 에어프랑스 등 대기업 고객사를 조림 사업에 연결해주는 중개 기업들은 자금을 전달하고 수수료를 챙겨간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즉 비용 부담이 적고 단순한 사업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탄소 상쇄 사업은 효과적이지 않거나 심지어 환경과 지역 인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파인딩 머니 Finding the Money

매런 포이트러스 / 미국 / 2023년 / 95분 / ESG: 자본주의 대전환

패기 넘치는 경제학자 그룹이 국가부채와 돈의 본질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어 패러다임을 바꾸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모두 돈을 쓰지만 돈이란 무엇인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답은 쉽게 찾을 수 없다. 영화는 미 상원 예산위원회 수석 경제학자였던 스테파니 켈튼의 여정을 담는다. 그녀의 현대화폐이론(MMT)은 기후변화에서 불평등에 이르는 중요한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다.

무법의 정원사 Outlaw Gardeners

안젤로 캄바 / 이탈리아 / 2022년 / 83분 / 지구를 구하는 거인들

우리가 마땅히 치러야 할 전쟁은 단 하나, 바로 환경을 위한 전쟁이다. 영화는 이탈리아에혁명을 심는 무허가 운동가들의 전쟁을 담아낸다. 개인 운동가인 판테 디 피오리, 피안테볼란티와 단체인 프리아리엘리 리벨리, 지아르디니에르 소베르시베 로마네, 테라 디 네투노, 아마차 체 피아차는 식물과 꽃만을 유일한 무기로 사용하며 이미 많은 전쟁을 치렀다.전국적 규모로 떠오르고 있는 이 도시의 영웅들은 오늘날 씨앗을 뿌리는 것이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화염 속의 파라다이스 Paradise

알렉산데르 아바투로프 / 프랑스, 스위스 / 2022년 / 89분/ 기후행동

2021년 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베리아 북동부 19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땅이 황폐화된다. 타이가 중심부 쇼로곤 마을은 잿빛 연기로 뒤덮인다. 주민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재를 보고 산불 위치를 가늠한다. 정부의 지원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힘을 모아 화마에 맞선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기후변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이는 산불을 증가시켜 탄소배출량을 높이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2021년 시베리아 산불은 역사상 최초로 그 연기가 북극에 도달했다.

플래닛 킬러: 탄소의 왕자 Planet Killers: The Prince of Carbon

마르탱 부도 / 프랑스 / 2023년 / 48분 / 기후행동

“탄소 왕자” 시릴 아스트뤽을 추적하는 과정의 내막을 담아냈다. 10여년간 프랑스 당국과 인터폴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인 그에게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는 유럽 국고에서 50억유로를 빼돌린 대규모 탄소 할당량 사기의 주범이다. 본래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던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더이상 생태적 측면에서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다.

도큐메리카, 벼랑 끝의 자화상 Documerica, Self-Portrait of a Nation on the Brink

피에르 프랑수아 디데크 / 프랑스 / 2023년 / 68분 / 국제경쟁, 지구를 구하는 거인들

1970년대 초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시행됐으나 지금은 잊힌 미국 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사진 연구 ‘도큐메리카 프로젝트’를 사진작가들이 되돌아본다. 아메리칸드림의 한계에 도달한 미국의 진실의 순간을 담은 도큐메리카의 이미지는 놓쳐버린 역사와의 만남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그리고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