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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TV 플랫폼의 OS 전쟁을 주목하라

미디어 시장에서 TV 운영체제(OS)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는 구글과 애플이, TV 시장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유튜브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TV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 시장 관계자에겐 각 제조사의 TV OS를 이해하는 일이 필수다. 기술적 이해를 넘어 각 OS가 제공하는 고유의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의 타이젠(TIZEN), 엘지의 웹오에스(WebOS), 하이센스의 비다(VIDAA), 그리고 최근 유럽 필립스 TV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타이탄(Titan) OS가 있다. 삼성의 타이젠은 삼성 TV 플러스라는 독자적인 캡티브 앱을 통해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FAST 채널뿐만 아니라 AVOD(Advertising Video on Demand)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점점 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엘지의 웹오에스는 LG 채널은 좀더 OTT에 가까운 UI를 제공해 사용성을 높이고, FAST 채널과 AVOD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 수익모델은 다른 OTT 서비스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광고 모델이다.

하이센스의 비다도 뒤지지 않는다. VIDAA Channels라는 캡티브 앱을 통해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며 TV의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하이센스는 FAST 채널과 AVOD 콘텐츠 도입에 있어 삼성과 엘지에 다소 뒤처져 있다. 유럽의 필립스 TV는 지난 2월에 타이탄 OS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타이탄 OS는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과 함께 자체 FAST 플랫폼을 통해 빠르고 간편한 콘텐츠 접근성을 보장한다. TCL은 구글과 로쿠 등 다양한 OS를 사용하지만 자체 미디어 플랫폼인 TCL Channels와 TCL tv+를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TV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은 콘텐츠 유통에 또 다른 판로를 찾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삼성과 엘지는 FAST 채널과 AVOD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디어 시장에서 TV OS의 중요성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