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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그래도 우리는 서로가 좋아서, <한국이 싫어서>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을 만나다
사진 백종헌 2024-08-20

어느 한국인의 싫어하는 것들의 목록에 한국이 있다면 궁금해질 것이다. 그가 한국이 싫어진 이유와 어지럽고 복잡할 지금의 마음이 말이다.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계속 여기서 살면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아서 고국을 뜬 29살 싱글 여성의 이야기다. 헬조선 담론이 대두되던 2010년대 중반의 한국의 사회상을 담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국의 가난한 집 첫째 딸이자 성취감을 못 느끼는 직장인으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한기를 느끼던 계나(고아성)는 오래된 애인(김우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기후의 뉴질랜드로 이민 간다. 타지살이의 초입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20대 한국 남성 재인(주종혁)과 친구를 맺고 부지런히 일하고 연애하며 계나의 살갗은 서서히 건강한 태양빛을 띤다. 그렇지만 <한국이 싫어서>는 외국살이의 낭만화엔 추호도 관심이 없다. 나아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한국 청년의 불안하고 혼란한 마음의 우물을 깊이 들여다본다.

8월28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이 싫어서>의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이 <씨네21>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들은 사실 로맨틱코미디를 찍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히 웃고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하며 현장을 다정다감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서로가 있었기에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세 배우를 만나 연기가, 영화가, <한국이 싫어서>가 좋은 이유에 관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한국이 싫어서>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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