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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학 시절부터 현장 경험을 쌓는다, 표재겸 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현 영상학과) 16학번 졸업생
남지우 사진 최성열 2024-08-27

-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지난해 졸업한 후 배우 매니지먼트사 ‘안컴퍼니’에 들어가 작품 오디션에 도전하는 중이다. 어머니께서 김의성 배우를 좋아하신 덕에 그가 설립하고 속한 지금의 회사를 알게 되었다. 신생 소속사인지라 홈페이지가 없어 회사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보낸 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세 차례 오디션 끝에 합격한 후 ‘표재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 2016년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연출 전공으로 입학했지만 지금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춤을 좋아해서 무대를, 그림과 이야기를 좋아해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와중에 종합예술인 영화 연출을 공부해보기로 했다. 건국대학교 특성상 연출과 학생들이 연기 수업을, 연기과 학생들이 연출 수업을 교차해 듣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 졸업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연출·연기과 학생들의 협업은 필수다. 연출 전공이지만 <내가 까마귀였을 때>라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 작품으로 졸업했다.

- 진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수업은.

2학년 때 수강한 ‘즉흥연기’ 수업이다. ‘바닥에 아이스크림이 떨어져 있다’라는 한줄의 문장이 주어지는 즉시 순발력 있게 연기에 돌입한다. ‘시체 더미가 있고 그 안에 소중한 사람이 죽어 있다’라는 주제가 제시된 날 처음으로 실제가 아닌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경험을 했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진짜인 것처럼 느끼고 행동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 연기를 공부하면서 연출·기술적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도 있나.

연기자·연출자 모두에게 글쓰기는 기본이라는 점에서 ‘시나리오창작’ 수업은 중요한 것 같다. 연기 수업 역시 직접 창작한 대본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매체연기디렉팅’ 수업을 통해서 연기자와 연출자를 한데 묶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배울 수 있고 ‘편집기초’와 ‘사운드디자인’ 수업에서는 기술 분야에서의 관심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선배들의 촬영 현장에 나가며 스태프 역할도 수행한다.

- 믿고 따르고 싶은 건국대학교 동문을 소개한다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 (웃음) 다양한 매체에서 건국대학교 출신 선배들이 활약하는 가운데 고경표 배우는 지금도 졸업영화제 등에 얼굴을 비추며 후배들을 독려하는 든든한 선배다. 학생들이 쑥스러울까봐 연락처를 먼저 주기도 하고 영화과면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팔로를 걸어주기도 한다. 교수진인 유지태 배우는 연기자라면 직접 감독이 되어야 하고, 촬영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연기 밖의 다양한 배움을 강조한다. 종합예술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