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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생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최재웅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영화연출전공 19학번 재학생
김현승 사진 백종헌 2024-08-27

- 수시 학생부전형으로 입학했다. 어떻게 준비했고, 강점으로 내세운 부분은 무엇이었나.

= 학생종합부 위주로 대학교를 찾아봤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입시학원에 다니기보다 혼자 영화를 보면서 글 쓰는 방식을 택했다. 고등학생 때 자율 동아리를 만들어 영화 제작을 해본 경험이 나만의 강점이 되었는데, 이런 사례는 어느 대학의 학생부전형이나 요구하는 것 같다. 원래 문예창작과를 지망했었는데, 그때 했던 글쓰기를 거름 삼아 자기소개서 속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글을 읽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 학부 생활을 하며 느낀 경희대학교만의 특색이 있는가.

= 커리큘럼 구성에 있어 학생의 자율성이 많이 보장된다. 대부분의 강의가 각 분야와 주제에 대해 기초,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2023년에 모든 학과에 ‘독립 심화 학습’이라는 강의가 신설되었다. 연극영화학과도 학생이 학과 커리큘럼과 독립적으로 심화 학습을 하고 싶다는 신청서를 내면 영화트랙과 연극트랙의 교수님이 직접 개별 지도를 맡아주신다.

-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는 어떤 배움을 얻고자 하는 학생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 입학하고 나서 커리큘럼이 이렇게 자유로워도 되나 싶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4년 동안 학교를 다니고 나서 보니 이 정도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 때 교수님들과 주로 좋아하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단순히 영화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어떤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비전과 어떤 영화인이 되고 싶다, 더 크게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삶에 대한 관점이 있는 학생들을 찾는 것처럼 느껴졌다. 주어진 커리큘럼만 따르는 사람과 스스로 무언가를 이뤄내야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율성이 충분히 제공될 때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학과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학생이다.

- 이제 4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 영화과 안에서도 영화계가 침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주위 친구들도 그렇고, 영화 현장에 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학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많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직 마음속에 조그만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막막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는데, 졸업 후 스무살의 내가 그토록 원했던 영화 현장에 가서 직접 부딪혀보고 그 안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