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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내 활동이 다양해 역량이 빠르게 커나간다, 정유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21학번 재학생
이유채 사진 오계옥 2024-08-27

- ‘이야기구성’의 실제 후기가 궁금하다. 어떻게 시험을 치렀나.

= 우선 일반적인 논술고사처럼 수많은 지원자가 큰 강의실에 모여 원고지에 시험을 봤다. 주어진 시간은 다른 학교보다 긴 3시간이었고 제시문은 ‘카페에 앉은 한 여자 앞으로 유리컵을 든 지배인이 다가오고 둘은 곧 이야기를 시작한다’로 기억한다. 당일에 나는 얼개 잡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고 현장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즉흥으로 쓴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습작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은 게 틀에 갇히지 않은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단국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 경험자로서 실질적인 팁을 준다면.

= 실제 시험처럼 원고지에 쓰는 연습을 반드시 하고 가야 한다. 노트북 타이핑만 하다가 당일에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의외로 엄청 당황스럽고 시작부터 머릿속이 하얘질 수 있다. 사전에 교정부호도 익혀야 한다. 우리 학교는 시험 때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없다. 지우고 싶은 문장에 두줄을 긋고 그 위에 새 문장을 써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교정부호를 모르면 문장 수정 시 난감할 수 있다.

-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의 널리 알리고 싶은 강점은 무엇인가.

= 교내 활동이 다양하다. 학회와 동아리가 각각 3개씩 있고, 영화제를 1년 동안 3번 연다. 세미나와 특강도 자주 열리는 편이다. 특히 학회는 촬영, 사운드, 편집으로 나뉘어 각각의 파트를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다. 실습 강의에서 배운 부분을 학회에서 복습하고 추가로 공부하면서 실력이 쭉쭉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고학년 때 듣는 수업을 보다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다. 영화제는 정기 영화제 더프(DUFF), 졸업 영화제 로스탁(RAWSTOCK), 지난해 신설한 신입생 환영 영화제까지 이렇게 3개다. 전공 내에서 준비위원회를 열어 기획, 운영, 홍보는 물론 외부 상영 시 극장 섭외, 협찬사 컨택까지 우리가 다 도맡아 한다.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가 되니 할 맛이 난다.

- 그렇다면 어떤 강의를 자랑하고 싶나.

= 1학년 때 듣는 학과기초과목 ‘발상과 전개’. 1학기 때는 사진, 2학기 때는 영상으로 작품을 제작,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수업이다. 학기마다 주제가 7개라 작품도 7개를 만들어야 해서 사실상 격주로 1편을 완성해야 한다. 거기다 주제만 제시돼 1학년이 소화하기엔 만만치 않지만 내 경우 이 강의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기틀을 입학하자마자 잡을 수 있었다. 촬영 기초, 영상 언어 등 기본기도 초반에 잡게 해줘서 내겐 정말 고마운 수업이다. 앞으로 만나게 될 후배들도 ‘발상과 전개’라는 산을 잘 넘어서 자신의 영상 세계를 빠르게 구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