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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구도부터 해로운 리메이크, 기대도 되지 않는 다음 장, <스트레인저스: 챕터 1>
최현수 2024-08-28

여자 친구 마야(매들레인 페치)의 면접을 위해 장거리 운전에 나선 라이언(프로이 구티에레즈) 커플은 허기를 달래려 오리건주의 작은 마을 비너스에 들른다. 스산한 마을 분위기에 두 사람은 서둘러 발을 옮기려 하지만, 하필 차가 고장나면서 외딴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목가적인 풍경에 평온을 되찾은 것도 잠시, 마스크를 쓴 낯선 불청객들의 노크로 산장은 지옥이 되고 만다. <스트레인저스: 챕터1>은 미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이다. 마스크를 쓴 낯선 살인마들로부터 생존을 건 숨바꼭질을 벌인다는 시리즈의 기본적인 플롯은 여전하다. 다만 리메이크를 통해 영화는 편견 어린 정치적 대립구도를 장르 위에 덧댔다. 기독교 기반의 공동체주의적 마을에 비거니즘과 비혼주의를 추구하는 뉴욕 출신 커플은 해로운 이방인으로 묘사된다. 시도 때도 없이 서스펜스를 쥐어짜려는 연출을 포함해 얄팍한 설정으로 세태를 갈음하려는 시도가 다소 위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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