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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덜어내고 채웠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바리데기>
김현승 2024-09-04

장기 매매를 일삼는 차병학(지대한)의 가족이 잇따라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 겁에 질린 그에게 무당 원고명(공정환)은 서둘러 굿판을 열 것을 제안한다. 신령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살아 있는 인간 제물 ‘졸리가’다. 어린 시절 납치범 일당에게서 간신히 도망쳐 나온 수현(황설아)이 제물로 지목된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굿판에도 원인 모를 죽음은 계속되고 25년간 감춰졌던 진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바리데기>는 우리나라 무당의 조상 격인 ‘바리 공주 설화’를 오컬트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염매부터 영혼결혼식까지 한국 무속의 다양한 의례를 재현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화면 연출과 장르를 과감히 넘나드는 배경음악이 두드러지지만 장면의 모든 요소를 장악하지는 못한 것 같다. 공정환, 지대한 등 영화판에서 잔뼈 굵은 배우들이 쉽지 않은 배역을 출중하게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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