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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슈마커 인터뷰
2002-06-17

"미래에는 다양성이 있다"톰 슈마커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사장이다. 1998년 디즈니에 합류, <라이온 킹> <타잔> <벅스 라이프> <뮬란> 등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서 디즈니의 중흥기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가 있기 전 <릴로&스티치>의 제작과정과 주요 스탭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아시아의 회사들과 합작할 생각은 없나.=이미 도쿄에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와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데, 가을 개봉예정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미국 배급도 우리가 한다.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에서도 TV시리즈용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주력하는 장편애니메이션들은 캘리포니아와 스튜에서 주로 만들고 있지만.-(테이블 번호가 쓰인 종이에 그려져 있는 오스카 트로피를 가리키고는 웃으며) 이 그림은 혹시 다음 오스카를 가져가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암시 같은 건 아닌가.=뭐라고? 난 이 그림과 아무 상관도 없다. 이상한 일이군. (종이를 거꾸로 꽂으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제시카와 로저 래빗> <백설공주>의 특별상을 포함해서 이미 음악이나 다른 여러 부문에서 오스카를 수도 없이 탔다는 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게다가 <미녀와 야수>로는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600여편의 영화들과 경쟁해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 본사의 2D애니메이터들을 대거 해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혹시 플로리다나 파리쪽으로 2D애니메이션 산업을 분산시킬 예정인가. =이런저런 말이 떠돌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사장이니만큼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밝히겠다. 내가 15년 전 디즈니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당시 275명의 직원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99년 <다이너소어> <판타지아2000> <타잔>을 만들 즈음엔 이미 2200명으로 불어났다. 나는 일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고 그 대신 작은 규모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규모가 작아지면 프로젝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연성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수작업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모든 영화를 수작업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앞으로는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에 맞는 애니메이터들을 2∼3년 단위로 계약하는 방식으로 고용하게 되는 것일 뿐이다. 플로리다 크루들은 정확히 지금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플로리다 크루는 수작업과 컴퓨터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경쟁이 심해진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뭔가 전략의 수정 같은 게 있나.=내가 느끼는 유일한 경쟁은 우리 영화와 같은 날 극장에 걸리는 모든 영화들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경쟁작으로 느끼는 것은 <스파이더 맨> <스타워즈 에피소드2> 같은 작품들이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경쟁적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 -디즈니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미래는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 <라이온 킹> <뮬란> <토이 스토리> 같은 영화들을 되돌아보면 다 각각의 개성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 개성이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 정도가 다르다고 할까.▶ 사납고 귀여운 괴물 이야기 <릴로&스티치>를 만나다▶ 감독 크리스 샌더스&딘 데블로이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