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DSMC(Drama Set Management Corporation)는 압도적인 규모를 강점으로 하는 종합 스튜디오이다. 수천평의 부지를 확보한 스튜디오들을 연합으로 관리하며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포맷을 수용할 수 있는 촬영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높은 접근성 역시 연천DSMC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스튜디오가 있는 연천군 미산면 노아로694는 강남, 여의도, 상암, 일산 등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가 밀집한 곳에서 차량 1시간 거리로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5분 거리에 위치한 리조트와 연결돼 있어 숙박 시설 확보의 어려움도 덜 수 있다. 연천DSMC의 스튜디오는 총 4개로 사이즈를 규격화해 어느 곳을 선택해도 변수가 적다. 스튜디오 108과 스튜디오 330은 1100평형의 분리형 스튜디오 2개를, 총 3동으로 이뤄진 스튜디오 139는 각동에 2개씩 총 6개의 분리형 스튜디오를 갖췄다. 총 8300평 규모의 부지를 자랑하는 스튜디오 331에도 1100평 스튜디오 2개를 만들었다. 스튜디오들의 공통점은 방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설했다는 점이다. 이종영 연천DSMC 회장은 “입지적으로 조용한 동네지만 외부 소음으로 촬영에 지장이 가는 일이 절대 없도록 벽체부터 지붕까지 방음에 공들였다. 처음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도 흡음재 보완 등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촬영해본 스태프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철저한 방음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편리한 부대시설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대형 식당과 대형 회의실, 개인 대기실·분장실·탈의실·작업실·휴게실 완비, 방마다 개별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고 층마다 많은 인원이 함께 이용 가능한 화장실도 공통으로 갖췄다. 차량 10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과 장비용 보관 트레이너도 마련해 외부적으로도 신경 썼다. 이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내외부 및 층별로 CCTV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비치했으며 외부 위험물 저장소도 마련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운전기사를 위해 전용 대기실을 꾸려 안전에 세심히 접근했다. 현재는 야외 세트장도 새로 지어 최적의 영상 제작 장소로 도약하고 있다. 5천평 규모의 최신식 오픈 스튜디오는 단지 중앙에 마련해 기존 스튜디오들과 긴밀하게 운영 중이며 더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과의 두터운 커뮤니케이션은 연천DSMC가 최적의 장소 제공만큼이나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영상 제작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점을 즉각 해결할 뿐만 아니라 제작진에 필요한 로컬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언제 와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인상을 주는 스튜디오로 성장하고 싶다. 늘 그래왔듯 점검과 보수에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이승훈 연천DSMC 대표이사)
‘스튜디오의 역량은 통합 관리 시스템’, 연천DSMC 이종영 회장, 이승훈 대표이사
- 연천DSMC는 어떻게 출발하게 된 스튜디오인가.
이종영 다양한 건축공사를 직접 하면서 촬영 시설에 관심이 생겼다. 2018년에 건물 한동을 사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108이 연천DSMC의 시작이다. 민간으로서는 처음으로 허가받아서 스튜디오를 운영한 만큼 자부심이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는 아들인 이승훈 대표이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승훈 회장님은 촬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고민하는 제작자의 마인드로 출발하셨다. 지금도 어디 고칠 데가 없는지 살피고, 뭐 하나라도 더 설치하면 스태프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건물 유지보수에 힘쓰신다. 그 모습을 본받아 나도 항시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그만큼 연천DSMC는 자주 업그레이드되고 최신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 스튜디오를 실제로 이용한 스태프들에게 어떤 점이 특히 좋다는 얘길 듣는지 궁금하다.
이종영 여기만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데가 또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과거 현장에서 일했을 당시 스태프들이 몇백 미터씩 걸어가서 밥을 먹으러 가고 배우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대기실을 찾아 번거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부터 모든 걸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연천DSMC를 식당이며 분장실이며 다 붙어 있게 설계해 목표를 실현했다. 전동 바텐을 구비해 세트 제작비 절감에 신경 쓴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훈 청소 상태와 화장실 칭찬도 항상 듣는다. 많은 인원이 장기간 함께 쓰다 보면 현실적으로 불편할 수 있는 게 화장실 같은 공용공간이다. 그래서 층마다 아주 널찍하게 만들어놨고 청결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프라이빗하게 조성한 탈의 공간과 개인 대기실은 배우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기실은 쉼의 공간인 동시에 대본에 집중하는 작업공간인 만큼 편안한 소파와 책상을 신경 써서 골라 넣었다.
- 가장 내세우고 싶은 강점을 꼽는다면.
이종영 여러 스튜디오를 통합 관리하는 행정력. 우리 둘뿐만 아니라 여러 직원이 스튜디오에 상주하면서 스태프들의 요청 사항을 즉각적으로 처리한다. 관리자와 소통이 잘 돼서 편하다며 다시 찾아주는 경우가 꽤 된다. 촬영 현장에 대한 애정이 있고 밤낮으로 고생하는 제작진을 보다 보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진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많은 교실 신과 좀비들과 학생들이 사투를 벌이던 도서실 신(맨 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메인 장소인 황궁아파트도 이곳에서 천막을 치고 촬영했다(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