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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2]
2002-09-30

초보 스파이, 초보 댄서<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단숨에 ‘스크림 퀸’으로 등극한 배우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턱시도>에서 성룡과 함께 뛰어난 액션신을 선보이며 전작 <하트브레이커스> 등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손짓과 함께 내지르는 “아비욧∼” 하는 괴성도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그녀의 액션연기 스승은 다름 아닌 성룡이다. “성룡을 만나기 전에 1주일 정도밖에 연습을 못했다. 토론토에서 만난 뒤 대사장면들을 먼저 찍고 성룡에게 액션훈련을 받으며 액션신을 찍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장군이면 멍군인 법. 세계 최고의 마셜 아트를 구사하는 성룡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었다. 제임스 브라운의 노래 <섹스 머신>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성룡은 난생처음 춤을 배워야 했다. 14년 동안 무용을 했던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자신의 “우상” 성룡의 춤선생을 자청했다고.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스턴트 액션에만 능란한 성룡은 “춤 배우기를 싫어해 가르치기 힘들었다. 게다가 스턴트에 익숙한 사람이라 댄스연습을 스턴트처럼 뻣뻣하게 해서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다. 발도 밟았다”고. 성룡도 “가장 괴로웠던 건 춤추는 장면”이었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턱시도>의 감독은 캐나다 출신으로 CF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신인 케빈 도노반. “성룡이 출연한다는 말에 바로 OK했다”며 성룡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내기도 한 그는 “재키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코미디가 있고, 인간적이고, 유머감각이 있는 영화를 만들려 했다”고 <턱시도>의 제작방향을 밝혔다. 또한 다른 스파이 장르영화와 차별화에 대해서는 “<오스틴 파워> <트리플X>, 제임스 본드류의 스파이 영화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장르는 독창성의 여지가 별로 없다. <오스틴 파워>는 스파이 장르영화 자체를 패러디한 영화이고, <트리플X>는 액션장르를 재발명한 영화다. 그러나 <턱시도>는 둘 다 아니다. 가족관객, 재키 챈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턱시도>의 액션이 성룡표임을 거듭 강조했다.“아시아의 올드 배우, 할리우드의 뉴 페이스”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배우가 된 성룡. 그러나 본인의 말을 빌리면 성룡은 “아시아에서는 올드 배우지만, 할리우드에선 뉴 페이스”다. 맞다. 20년 전 할리우드에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상처받고 돌아왔던 성룡은 <홍번구>의 뒤늦은 흥행으로 다시 할리우드로 진출했고, <턱시도>에서는 ‘천하의’ 스티븐 스필버그의 부름을 받는 몸이 됐다. 현재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를 여기저기 날아다니기 바쁘다는 성룡은 다음달에 자신이 경영하는 차이니스 레스토랑 재키스 키친의 개업을 위해 한국을 찾아올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턱시도 차림의 활약은 방한보다 조금 뒤인 11월1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1]

▶ [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3] - 성룡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