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PIFF Daily > 8회(2003) > Todays News
춤도 좋고 노래도 좋아라, 시선만 끈다면!
2002-11-18

영화사 홍보전 치열, 경품 지급, 이벤트 마련 등 다양한 수단 총동원

개막식과 함께 PIFF 광장에 부스를 차린 영화사와 미디어의 특이한 홍보전과 경품 지급이 관객들의 눈과 주머니를 배부르게 하고 있다. ‘꽃봉오리 예술단’을 동원해 춤과 가무를 보여주는 <휘파람 공주>의 마로 픽쳐스는 17일 배우 지성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클리어 파일을 배부하면서 홍보전에 불을 붙였다. 북한 처녀 ‘조명애’로 등장하는 김현수 역시 북녀로 단장해 야외무대에 설 계획.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광복절 특사>의 홍보 사절단 역시 머릿수로는 <휘파람…>에 밀리지만,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하철 승차권으로 관객을 유혹하는 <튜브>의 홍보 전략은 아줌마 관객층까지 사로잡는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해리 포터…>의 워너 브라더스는 대형 포스터에 이어 브로마이드와 카드를 패키지로 묶어 나눠주고 있으며, <해안선>의 LJ 필름은 설문지를 작성하는 관객들에게 군모와 군줄을 나눠주고 매시간 포스터와 스티커를 뿌려 물량공세 면에서 단연 선두에 섰다. 미디어 부스 가운데 <프리미어>와 <씨네21>은 각각 지하철 패스와 클리어 파일 패키지를, <무비위크>는 여성 관객을 겨냥한 화장품이 든 화장품 케이스를 나눠주고 있다.

치열한 홍보전으로 덕을 보는 것은 관객들이지만, 한편으로는 홍보전이 과열돼 야외무대 진행이 방해를 받는 등 영화제 측으로선 마뜩찮은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16일 <질투는 나의 힘> 야외무대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영화사 측에서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감독 인사가 잘 들리지 않자 관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홍보전이 치열할수록 영화제에 왔다는 기분이 한층 커진다, 그리고 공짜로 제공하는 경품을 챙기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대체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