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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양키‘님’으로 바꿀까요?
2002-12-09

<휘파람공주>의 광고선전물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등급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등급위 예심위원회는 12월6일 <휘파람공주>의 극장용 전단내용 중 “남북이 똘똘 뭉쳐, 미국과 맞장 뜨자”, “양키쉐이 때려잡는”등 8군데의 문구가 사회분위기상 반미감정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제작사인 마로이엔티에 교정을 통보했다. 이봉운 예심위원은 “영화내용과 무관한 카피인데다 표현수준이 최근의 반미감정을 의식해서 지나치게 과장됐다”면서 “우방국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해서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제작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 같은 날 “양키쉐이…” 등의 표현이 들어 있는 벽보 광고도 그대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마로이엔티의 김수경 대표는 “마케팅 차원에서 다소 적나라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카피가 영화 속 내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등급위는 “전엔 한 문장이었고 이번 전단은 반미 포스터를 연상시킬 정도였다”고 다소 애매하게 답변했다.<휘파람공주>는 남북화해 무드를 저지시키기 위해 미국 CIA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무용수인 외동딸을 납치하려 하지만 이를 남과 북이 함께 막아낸다는 줄거리의 영화로 현재 제작사는 전단을 수정한 뒤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