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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한국의 초상! 홍상수, 위대한 감독!

파리 가을영화제, <취화선>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등 한국 영화 선보여

임권택 감독

파리시가 주관하는 가을 축제의 한 부분으로 <카이에 뒤 시네마>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파리 가을영화제가 알제리영화와 함께 한국영화에 바쳐졌다. 이미 99년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한국영화 회고전을 개최했던 <카이에 뒤 시네마>는 이번에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들의 신작 소개와 새로운 재능의 발견에 초점을 두고 5명의 감독의 6작품을 골랐다. 소개된 작품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 <오! 수정>,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등이다.

이번 영화제의 개최기간인 11월20일에서 12월3일 중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11월27일 개봉했고 또 임권택 감독이 11월25일 유네스코가 영화예술에 공헌한 감독에게 수여하는 펠리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박진표 감독이 작품 소개와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영화제에 초대됐는데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영시간 5∼6시간 전에 표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작품을 고른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 샤를 테송은 “최근 한국영화를 완전히 섭렵하지는 못해서 소개될 가치가 있는 작품이 빠졌을 수도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처럼 좋은 작품이지만 이미 많은 영화제를 거쳐 소개가 많이 된 작품보다 <낙타(들)>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프랑스 관객에게 생소한 작품을 우선으로 골랐다. 3년 전 회고전 때보다 관객의 반응이 더 뜨겁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국제 영화제 수상을 통해 널리 알려진 때문일 게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당 1회씩 열린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거의 대부분 관객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프랑스 감독으로 클레르 드니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가 관객으로 참석해 다른 관객과 토론을 벌이거나 통역을 돕는 등 열성을 보였다.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이곳 언론은 특히 임권택 감독과 홍상수 감독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 대해서는 <르몽드> <리베라시옹>등의 주요 일간지와 <카이에 뒤 시네마> <포지티브> 등 영화전문지가 한목소리로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르몽드는 “<취화선>은 예술가의 모범을 그리려 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산다는 것과 창조하는 것이 떨어질 수 없다는 장승업이 택한 특수한 입장을 전면에 내세운다”며, “타르코프스키의 <안드레이 루블레프> 이후 가장 아름다운 예술가의 초상을 그려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임권택 감독의 전 작품에 대해서는 “존 포드가 미국을 그렸고 쟝 르누아르가 프랑스를 그려낸 것처럼 임권택 감독의 작품은 한국의 영화적인 초상을 그리고 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내년 2월 말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등 세편의 영화가 동시에 프랑스에 개봉되는 것이 결정되고 부산영화제와 이번 파리 가을영화제를 통해 프랑스 평단에 소개된 <생활의 발견>이 호평을 받으면서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위마니테>는 <생활의 발견>에 대해 “욕망의 프리즘을 통해 삶의 비어 있음을 정지된 화면에 담아내 관객이 거리를 두고 이를 응시하게 만든다”며, “이 비어 있음을 잡아내는 홍상수 감독의 특유한 방식에서 현재 위대한 감독들에 공통되는 면모을 찾아낼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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