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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 TV영화 가이드 [3] (2003년1월3일~1월4일)
2002-12-31

1월 1일,이보다 더 재밌을 순 없다!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 1978년감독 테렌스 맬릭 출연 리처드 기어EBS 2003년 1월4일(토) 밤 10시

“영화 역사상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하나.” 어느 평자의 말이다. <천국의 나날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영화는 스크린을 하나의 캔버스처럼 활용하고 있다. 단순하게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듯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을 이렇게 한폭의 인상파 그림처럼 담아낸 작품은 흔하지 않다. <천국의 나날들>은 비유적인 서사를 간직하고 있다. 살인과 도주, 한 여인을 둘러싼 대립에 이르기까지. 1916년, 시카고에서 고된 노동을 하던 빌은 공장장을 살해하고 도망친다. 그는 여동생과 애인 애비와 함께 떠난다. 텍사스에 온 빌 일행은 떠돌이 노동자들과 밀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빌은 사람들에게 애비를 여동생이라고 속이고 병약한 농장주는 그녀에게 반한다. 재산을 탐한 빌은 애비와 농장주가 결혼하게끔 한다.

<천국의 나날들>은 테렌스 맬릭 감독작이다. 그는 은둔의 감독으로 알려진다. 30여년 동안 단 세편의 장편영화를 감독했을 뿐이다. <황무지>(1973)와 <천국의 나날들>, 그리고 <씬 레드 라인>으로 테렌스 맬릭 감독은 이 영화들로 할리우드 서사구조와는 전혀 다른, 그리고 풍부한 시정(詩情)을 담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영화는 한 소녀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아이는 어른들의 여정에 동반하면서 틈틈이 자신의 시점에서 사건들을 정리한다. “인간의 절반은 악마, 그리고 나머지는 천사”라고 아이는 말한다. 그것은 피와 복수로 얼룩진 인간들의 자화상이, 자연 속 풍경의 일부처럼 담겨진 <천국의 나날들>에서 인상적인 결말을 장식하고 있다.

너바나

Nirvana, 1999년감독 가브리엘 살바토레 출연 크리스토퍼 램버트SBS 2003년 1월3일(금) 밤 12시40분

<지중해>의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이 만든 이색적인 SF영화. 게임 프로그래머인 지미는 사랑하는 연인 리사가 떠난 뒤 그녀의 메시지만을 반복해 들으며 지낸다. 게임 <너바나>를 만든 지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게임의 주인공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지미는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위해 모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지미는 해커들을 찾기로 한다.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주연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the State, 1998년감독 토니 스콧 출연 윌 스미스KBS2 2003년 1월4일(토) 밤 10시50분

<트루 로맨스>의 토니 스콧 감독작. 윌 스미스와 진 해크먼이 출연한다. 변호사 로버트 딘은 아내의 선물을 사기 위해 가게에 갔다가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난다. 로버트의 가방에 비디오테이프를 숨겨놓고 도망치던 친구는 달려오는 트럭에 치여 즉사한다. 이후 로버트의 인생은 기이한 일로 꼬인다. 직장에선 파면되고, 신용카드는 정지당하고 무언가로부터 끊임없이 쫓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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