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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메뉴 공개
2003-01-20

올해 베를린영화제 라인업 속속 발표, <디 아워스> <솔라리스> 등 경쟁2월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미국영화가 5편이나 선정됐다. 스파이크 존즈가 현실과 픽션의 모호한 관계를 탐구한 영화 <개작>, 작가 버지니아 울프를 포함한 다른 연대, 다른 장소의 세 여인의 하루를 스케치하는 스티븐 달드리의 <디 아워스>, 스티븐 소더버그의 SF멜로 <솔라리스>(사진),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위험한 마음의 고백>, 7년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젊은 남자의 마지막 자유로운 하루를 그린 스파이크 리의 등이 나란히 리스트에 올라 있다. 독일영화는 3편이 경쟁부문에 선정됐다. <인생은 공사장> 등 풍자코미디를 만들어온 볼프강 베커의 신작 ‘희비극’ <굿바이, 레닌!>, 어느 연인의 관계에 드리워지는 죽음과 배신을 그리는 오스카 뢸러의 사랑 이야기 <늙은 원숭이의 불안>, 독일과 폴란드 국경지방 거주자의 내면을 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낸 한스 크리스티안 슈미트의 <불빛> 등이 독일영화의 대표선수. 프랑스영화 역시 클로드 샤브롤이 연출하고 나탈리 베이, 브누아 마지멜이 출연한 <악의 꽃>, 2001년에 <인티머시>로 황금곰상을 받았던 파트리스 셰로의 신작 <그의 형제>, 파스칼 보니체의 <작은 상처> 등 3편이 선정됐다. <악의 꽃>은 겉보기에는 멀쩡한 어느 중산층 가정의 숨겨진 죄과를, <그의 형제>는 불치병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어느 소원했던 두 형제를, <작은 상처>는 어느 악명높은 호색한을 이야기한다. 이 밖에 일본의 거장 야마다 요지의 사무라이영화 <황혼의 세이베이>, 중국 장이모 감독의 무협영화 <영웅>, 슬로베니아 다미얀 코졸레 감독의 도망자 이야기 <여분>, 이탈리아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난 두렵지 않아>, 세네갈 무싸 세네 압사 감독의 <마담 브루에트>, 앨런 파커의 영·미 합작영화 <데이빗 게일의 생애>가 경쟁 대열에 오른다. <데이빗 게일의 생애>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사형제도 반대자의 이야기로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럿이 출연한다.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된 한국영화는 지금까지 모두 6편이다.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있으며, 변영주 감독의 <밀애>,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등 2편의 극영화와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 김진아 감독의 <김진아의 비디오일기> 등 2편의 다큐멘터리가 포럼부문에서 상영된다. 주경중 감독의 산사 이야기 <동승>은 어린이영화를 상영하는 킨더필름 부문에서 독일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또한 재일동포 감독 이상일의 <보더라인>이 포럼부문에, 디지털네가가 투자·제작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라스트 씬>이 파노라마 부문에, 각각 일본 국적으로 출품됐다.프랑스 배우 ‘아누크 에메 오마주전’, 독일 표현주의영화의 대가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회고전’,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 독일영화의 최근 흐름을 조망하는 ‘독일영화의 전망전’ 등 다양한 기획전이 경쟁부문, 파노라마, 포럼, 킨더필름 등 기본 부문들과 함께 어우러질 이번 53회 베를린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젊은 영화인들을 선발해 빔 벤더스 등 선배작가들의 지도하에 워크숍을 벌이는 ‘탤런트 캠퍼스’ 행사도 처음으로 시도한다.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