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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뛰어나 강렬한 장면 ‘제맛’,<증오>

마티유 카소비츠는 각본과 편집까지 직접 담당했던 자신의 장편데뷔작 <증오>로 95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세자르 영화상에서 주요 3개의 주요 부분을 휩쓸며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물론 <증오> 이후 뜸하게 내놓은 작품들인 <암살자(들)>(1997)이나 <크림슨 리버>(2000)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팬들과 평단의 아쉬움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증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아직도 많은 이들은 그를 엄청난 저력의 감독으로 꼽는다. 그 전설과 같은 카소비츠의 영화 <증오>가 드디어 DVD 타이틀로 출시되었다.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코드 2번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DVD 타이틀이 발매되었으나 코드 1번의 북미 지역에서는 아직 출시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증오>의 출시는 <해리포터>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나라 DVD 타이틀 시장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좋은 실례로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증오> DVD 타이틀의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무엇보다 제작연도를 의심해볼만큼 깨끗하게 정돈된 화질이다. <증오>를 대표하는 '선동적인, 거친, 다큐멘터리적인 그리고 강한' 일련의 이미지들은, 이 뛰어난 화질 속에서 완벽하게 재현되며 힘을 내뿜는다. 특히 컬러 이미지로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 붉은 화염병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시작 장면에선, 이런 뛰어난 화질의 힘이 그대로 살아난다. 물론 그 뒤에 이어지는, 컬러로 촬영된 후 흑백으로 전환된 장면들에서도 단순한 흑백이 아닌 깊이 있고 부드러운 색조의 흑백이 잘 되살아난다.

Dolby Digital 2.0으로 녹음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 주인공들이 끊임없이 쏟아내는 대사와 일상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소음 그리고 적절한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들려주는 사운드도 별반 무리가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두 개의 극장용 예고편과 포토갤러리, 그리고 한글 자막처리가 되어있는 컬러 삭제장면 4가지 정도에 국한된 서플먼트. 물론 제작 연도나 프랑스 영화의 특성은 생각하면 그 정도 서플먼트도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다른 DVD 타이틀들과 비교해서 보면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이철민/DVD 컬럼니스트 <증오> Haine, La1995년, 감독마티유 카소비츠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오디오 Dolby Digital 2.0화면비 16:9지역코드 3출시사 스타맥스▶▶▶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