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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노동자와 드랙퀸이 마주하는 현실의 동화, <킨키 부츠>
언제부터인가 노동자들의 삶을 소박한 감동과 유별난 웃음으로 엮는 영국 코미디의 한 경향이 자리잡았다. 제화산업이 몰락한 노스햄튼에서 드랙퀸용 신발을 전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작은 성공담 <킨키 부츠>도 그런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신발이라고 교육받으며 자란 제화 가문의 백인 남자와 어릴 때부터 소녀 복장에 빨간 구두 신기를 좋아한
글: ibuti │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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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11편의 감동, 애견가라면 더욱 열광하길, <우리 개 이야기>
간혹 그럴 때가 있다. 극장에서 본 영화와 DVD에 담긴 영화가 다르게 보이는 경험. <우리 개 이야기>도 그랬다. 수개월 전에 보았고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여서 그런지 이야기의 순서와 길이가 어딘가 다른 것 같다. 그건 물론 잘못된 기억 탓으로 돌릴 수 있겠으나, 아무리 봐도 몇몇 영상의 차이는 분명하다. <우리 개 이야기>
글: ibuti │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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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정성일의 음성해설과 인터뷰로 본 임권택 연구, <임권택 컬렉션>
<임권택 컬렉션>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출시 중인 ‘1980·90년대 한국영화 시리즈’의 첫 결실이다. 임권택의 87번째 작품인 <아제아제 바라아제>부터 <서편제> <태백산맥> <축제>를 거쳐 97번째 작품 <춘향뎐>까지를 담은 박스 세트(그 사이 작품인 <장군의 아들> 시리즈는
글: ibuti │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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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삶과 모험에 대한 예찬, 여성의 서부영화, <밴디다스>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대변하던 서부영화는 1950년대에 총을 쥔 여성이 남성을 거느리는 혁신적인 영화를 만들었는데, 니콜라스 레이와 새뮤얼 풀러의 <자니 기타>나 <40정의 총> 같은 영화는 남자들의 심기를 거스르기 일쑤였다. 서부영화에서 총을 든 여성 캐릭터가 밝고 예쁜 얼굴로 치장된 건 아마도 루이 말의 <비바 마리아&
글: ibuti │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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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정성일의 해설로 다시 보는 왕가위, <중경삼림> <타락천사>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는 왕가위를 대중적 위치에 자리매김한 작품이며, 광고를 포함한 대중매체들은 두 영화를 두루 차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말에 의하면 두 영화는 ‘대중적인 실험영화’이고, 왕가위와 그의 초기 영화가 관객과 전쟁을 치르며 자리를 지키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홍콩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된 영화에 예
글: ibuti │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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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우디 앨런의 영국산 블랙코미디, <매치 포인트>
남자는 부인이 될 여자와 영화를 본다. 소리로 들리는, 줄스 다신의 <리피피>. 주인공이 항상 행운에서 비켜나 운명처럼 비극을 맞는 프랑스산 범죄영화의 대표작이다. <매치 포인트>의 남자도 기어코 범죄를 저지르지만 용케도 그에겐 운이 따른다. 소포클레스의 말- ‘태어나지 않는 게 가장 큰 은혜다’- 이 인용되는 <매치 포인트&
글: ibuti │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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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천재 작가의 이중 심리, <카포티>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에는 형제 같은 영화 두편이 있다. 리처드 브룩스의 <냉혈한>(1967)이 살인사건과 여파에 관한 살인자쪽 기록이라면, 베넷 밀러의 <카포티>는 책의 보이지 않는 손인 작가 쪽 기록에 해당한다. <카포티>는 사건이 일어난 1959년 11월15일부터 살인자가 사형을 당할 즈음까지
글: ibuti │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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