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벌이 날다> 감독의 세 번째 질문 예술가를 만나보면 대체로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 마음 편하게 친구로 지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꼭 나쁜 의미로 쓰는 말은 아니다. 혼자 작업하는 게 편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다른 평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감독과 너무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물론 서로의 직업을 고려해 그게 글: 이용철 │ 2013-03-29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시네마천국으로 떠난 친구에게 날짜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확인해보니 2010년 봄이다. 그날도 나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000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고양시에 자리한 대곡역을 지날 즈음, 싱가포르에 있는 류상욱의 전화를 받았다. 그가 암에 걸렸다는 비보를 접하고 며칠 뒤였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울기 시작했고, 오히려 그가 눈물을 거두라며 위로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일 글: 이용철 │ 2013-03-15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영원한 친구는 없었다 남자들은 우정이나 의리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돈에 찌들어도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낭만적인 성향은 의리에 가치를 둔다고 착각한다. 이런 경향은 영화를 통해 더욱 공고해진다. 의리에 살고 죽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어린 시절의 낭만은 머리가 굳은 뒤에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의리와 우정을 시험당하는 순간이 오면 영화 속 글: 이용철 │ 2013-02-15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라잇 온 미>에 공감했다면 게이 시네마의 로맨스가 일반인에게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지려면 <밀회>(1945) 정도의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년 전, 로우예의 <스프링 피버>를 보았다. 동양의 감수성으로 게이 시네마의 성지에 도착한 작품이 놀라웠다. 사랑과 절망과 망각이 봄비처럼 흘러내리는 영화였다. 이듬해쯤 알랭 기로디의 <도주왕>을 보았다. 글: 이용철 │ 2013-02-01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에게 <홈부르크의 왕자>를 볼 때만 하더라도 마르코 벨로키오가 끝장난 줄 알았다. 새로운 이탈리아영화의 시대를 열었던 감독은 지루한 시대극을 만들고 있었다. 몇해 뒤, 밀란의 한 스크리닝 룸에서 <내 어머니의 미소>를 보았다. 이탈리아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난해한 영화였으나 그건 걸작이었다. 이후 벨로키오가 발표한 작품과 연결되면서 걸작의 글: 이용철 │ 2013-01-18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 역사학자답게 리처드 아벨은 <돈>에 관한 긴 글을 “무성영화의 마지막 시기에 유럽의 양끝에서 돈과 자본이라는 주제로 두편의 영화가 기획됐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영화로 옮기는 거대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1927과 1928년에 걸쳐 진행되던 영화는 제작 초기 단계에서 멈추고 글: 이용철 │ 2013-01-04
- [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무르나우의 <파우스트>도 보시길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를 보았다. 리뷰 때문에 스크리너로 미리 보았지만 영상을 스크린으로 확인하고 싶어 극장으로 향했다. 스크린으로 대하면서 ‘소쿠로프가 대결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은 요한 볼프강 괴테가 아닌 F. W. 무르나우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 무르나우의 글: 이용철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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