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허공으로 도약 지금 쓰고 있는 서양미술사 책에 사용할 도판을 찾다가 우연히 이브 클랭(1928~62)의 사진 <허공으로 도약>(1960)에 눈길이 간다. 사진 속의 클랭은 고개를 위로 젖히고, 두팔을 크게 벌린 채 허공을 날고 있다. 그 아래의 한적한 길에는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그 길의 끝으로 설치된 펜스 너머로 지나가는 기차가 보인다. 만약 저게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4-19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신이 없는 신성함 7살 때 아버지가 나를 국립중앙박물관에 데려간 적이 있다. 당시에 박물관은 덕수궁 석조전을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분위기가 한적했다는 것 빼고는 거기서 뭘 봤는지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는 단 하나의 기억이 있다. 그것은 박물관에 전시된 석조 불상의 무릎 위에 수북이 쌓여 있던 지폐와 동전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4-12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레드 헌트’로 악명 높은 상원의원 매카시는 사실 예술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예술의 영역에서 그의 역할을 대신한 것은 미시간 출신의 하원의원이었던 조지 돈데로였다. 그는 매카시 상원의원의 열렬한 숭배자이기도 했다. 그는 몇 차례의 의회연설에서 미국의 미술에 침투한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해 언급한다. 그로써 정치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냉전의 히스테리는 그대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4-05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정체성이라는 문제 마르셀 뒤샹의 여성적 알터 에고(alter ego)는 1920∼21년 사이에 만 레이가 찍은 몇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로즈 셀라비’(Rose Se′lavy)일 것이다. 여기에 언어놀이가 숨어 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이름 속의 ‘R’을 불어 철자의 명칭인 ‘에르’로 읽을 경우, 그 이름은 “사랑, 그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29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궤뚫어보라! “망원경으로 초점이 나간 장면을 본다고 해서 덜 보는 건 아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사진을 회화에 도입한,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회화라는 매체로 사진을 그린 최초의 화가들 중 한명이다. 하지만 리히터를 수많은 포토리얼리스트들과 구별시켜주는 것은 이른바 ‘리히터의 블러’(Richter’s blur)라 불리는 효과다. 사진을 그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22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죽음/사랑 <공각기동대> 2편 <이노센스>(2004)의 포스터는 형편없이 망가진 여성 로봇의 모습을 보여준다. 헝클어진 로봇의 모습이 왠지 섬뜩하면서도 어딘지 성적으로 야한 느낌을 준다. 그 이미지의 원조는 아마도 독일의 초현실주의자 한스 벨머가 제작한 소녀의 인형이리라. 그가 제작한 인형은 나무와 금속으로 된 골격에 석고로 만든 몸통(torso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15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벼룩시장에서 태어나다 유학 시절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각별한 즐거움이었다. 아직 쓸 만한 물건을 헐값에 건지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진기한 물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원래 그것들도 한때는 아주 평범했으나, 그것이 사용되던 시절과의 시간적 거리가 그것들을 ‘진기한’ 것으로 만들어준 것이리라. 현역에서 은퇴한 고물들은 때 묻고 흠집 난 표면을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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