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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성장하는 싱어송라이터의 오늘 - 김세정 《I’m》
첫곡 <Teddy bear>의 문이 뿌옇게 퇴색된 기타 연주로 열리는 순간, 귀가 솔깃하다. 느긋하게 출렁이는 리듬을 타고 ‘your eyes, your hair, your toes, your lips, 가만 널 마주 봐’ 하는 탁한 목소리가 들려오면 어쩐지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앨범 커버를 한번 더 확인한다. 김세정, 그 세정이 맞다. 참
글: 김윤하 │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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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숨 쉬듯 아름답게 - <미나리> O.S.T 에밀 모세리
영화음악의 역할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같은 장면을 두고 음악이 없는 버전과 있는 버전을 비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같은 장면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을 조합함으로써 해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체감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바다에서 수영을 한다’는 똑같은 행위를 눈으로 보고 있어도 단조 선율이 빠르고
글: 최다은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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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가상 세계의 라이브 클럽에서 만나요 -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이 이야기는 1987년 뉴욕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뉴 뮤직 세미나’를 만들던 롤랜드 스웬슨이 ‘서남권’에 비슷한 걸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텍사스주 오스틴시를 골랐고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에서 이름을 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라
글: 이수정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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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때로는, 흐르는 대로 - 전진희 《Breathing》
일하는 자들은 자주 자신의 몸을 고무줄 다루듯 한다. 끊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당겨보는 것이다. 줄이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지고 위태로움을 감지해도 ‘아직은 늘어나니까’ 더 당겨본다. 툭! 끊어지는 순간이 찾아오고 나서야 내 몸과 마음의 한계를 알게 되는 경험은 인생 1회차의 누구라도 겪어봤을 비극. 처음부터 알고 조절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한계라는 것이
글: 최다은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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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청량한 가요의 맛 - 온앤오프(ONF) 《ONF: MY NAME》
K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청량 하나쯤은 품고 산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청량을 애써 눈앞에 들이밀어도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시큰둥하기 일쑤다. 청량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요즘 대세인 팝적인 세련됨을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의외로 까다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온앤오프는 그런 정해진 고난의 길을 기꺼이
글: 김윤하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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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목관악기의 비밀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엠마누엘 파후드 《Airlines》
오케스트라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음악의 역사에서 메인 테마는 주로 금관악기나 현악기로 연주되었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상징과도 같은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떠올려보라.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슈퍼맨>의 메인 테마 선율은 모두 관악기가 박력 있게 치고나가는 방식이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은 또 어떤가. <시네마
글: 최다은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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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종묘제례악이 힙해지다 - 해파리 《소무-독경》
종묘제례악을 아는가? 국가무형문화재 1호다. 조선 시대 선조의 공을 기리기 위해 행하던 제사, 즉 종묘제례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인데 작사, 작곡은 세종 대왕이 맡았다. 그전까지는 중국의 아악이 연주되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 대왕이 친히 가사를 짓고 노래도 만들었으니 도대체 세종 대왕은 못하는 게 뭔가 싶다. 종묘제례악은 이렇게 15세기에 지어져 최
글: 이수정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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