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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우린 처음부터 외딴 별
세상에 날 좀 팔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영업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전략은 아무래도 외모일 텐데, 나에겐 그것이 없다. 아름답다면 걷기만 해도 사람들이 입소문을 낸다. 오늘 밀라노에서 찍힌 카리나 사진 밑엔 이런 댓글이 있었다. 천한 것들아 모두 여왕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라….
댓글을 마주하고 느낀 오묘한 기분을 여기에 옮기고 싶다. 아름답
글: 복길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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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어떻게 널 두고 나 가나, (젝스키스, 1998)
나는 줄곧 K팝의 즐거움을 예찬하고 있다. 동시에 나는 줄곧 K팝의 유해함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니 K팝에 대한 내 입장은 “사랑받아야 마땅하나, 해로우니 멀리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하…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실컷 매혹당한 뒤에 칼로 허벅지를 찌르자는 말인가? 아침엔 사랑하고 저녁엔 미워하자는 건가? 대체… 뭔가? 나는 줄
글: 복길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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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정말 혼돈의 끝은 어딜까
나는 ‘비장미’가 좋다. 설령 그것이 순수한 악의를 포장하고 있을지언정 그 형식만큼은 옹호하고 싶을 정도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의 슬픔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결의로 드러낸다는 것이 감동적이지 않은가? 물론 누군가의 냉소와 조소까지 예측하며 비장해지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자신의 감정에 취해서 우스꽝스러워질 확률을 미처 계산하지
글: 복길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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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서러워도 어쩌겠어, <마리아> (화사, 2020)
너무 쉬워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이 있다. ‘밉다’, ‘아프다’, ‘서럽다’ 같은 관습적인 비애의 표현들이 그렇다. “네가 미워.” 네 음절 뒤엔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당혹감을 누르고 안을 파고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런 표현들은 동시에 너무나 완전하게 들린다. 파고들 층도 겹도 없을 것 같은 혼자 내린 결론처럼. “내가 밉다고? 어떻게
글: 복길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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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잘 가 너무나 사랑했었어, <잘가> (더 자두, 2001)
몇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가 말했다. 자는 동안의 세상이 궁금해서 잠을 잘 못 자겠다고. 그 말을 들은 김국진과 윤종신이 염소처럼 ‘메헤헤’ 웃었다. 내가 판단하기에 그건 약간 선을 긋는 웃음이었다. 싸이의 저 증상은 뭐랄까, 불안으로 여기면 한없이 위로할 만한 일이지만, 성향으로 보자면 왠지 경계하고 싶은 속된 마음이었으니까. 더군
글: 복길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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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갔어 오지 않아, (2PM, 2009)
몇번의 무산 끝에 간신히 성사된 ‘트친’(트위터 친구)과의 만남. 나는 그와 SNS상으로 종종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나를 인터넷에서 줄곧 지켜봐왔다며 연신 “신기해요”라는 말을 반복했고, 취향에 맞는 선물을 가져왔다며 내게 2PM 택연의 포토카드를 주었다.
“그럼 고등학교 1학년이신 건가요?
글: 복길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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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미쳤어> (손담비, 2008)
아이들은 분주하고 산만하게 걷는다. 손에 꼬챙이 음식을 든 채 노래를 흥얼거리고, 갑자기 욕을 하며 발차기를 하고, 서로 모른 척 걷다가 갑자기 우르르 대형을 만들어 목청껏 언쟁하기도 한다. 그들의 보행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어른은 길을 걷다 종종 그들의 대형 안에 포획된다. 굳은 얼굴로 바쁜 척 걷다 성가신 꼬맹이들에게 둘러싸인 어른의 모습은 우스꽝스럽
글: 복길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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